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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때 소독해서 인체에 무해하다?…전문가에 물어보니

입력 2019-11-12 21:11 수정 2019-11-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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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에서 이 문제를 취재하고 있는 최규진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 역시 이것이 '인체에 해롭느냐' 하는 문제인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무해하다고 단정하기 아직은 어려워 보입니다.

저희가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서 의견을 구해봤는데요.

오염된 지하수가 지하로 직접 들어가서 사람이 마시게 될 경우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한 의학과 교수는 "단백질 자체가 부패해서 나오는 아질산염이라는 성분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설명을 헸는데요.

[앵커]

어떤 해를 끼칩니까?

[기자]

이 아질산염이라는 성분을 몸에 흡수하게 될 경우 세포로 산소를 전달하는 헤모글로빈의 산소 전달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산소 전달이 안 되면 당연히 인체 각 부위에 나쁜 영향을 끼칠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또 다른 교수는 이 오염수 자체가 중금속 같은 물질은 아니지만 이 안에 있는 질소 성분 등이 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질소가 토양을 만나면서 화학성분을 거쳐서 이른바 질산성 질소로 변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 질산성 질소는 오폐수의 오염을 측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그런 성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거는 자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정화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상수원이 당장 오염된다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유해하다, 무해하다 이렇게 밝히기에는 관련된 연구가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부가 내놓은 설명을 보면 문제의 하천하고, 오염된 하천이죠. 그리고 우리들이 마실 물을 얻는 취수원하고는 16km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정부가 내세우는 건 이른바 유하 거리라고 하는 겁니다.

[앵커]

유하 거리.

[기자]

유하 거리는 이제 지금 취수장과 하천과의 거리가 그 사이에 있는 실개천 등의 거리를 다 합쳐서 길이가 16km 정도 되고.

[앵커]

구불구불한 것까지 다 합쳐서?

[앵커]

그렇습니다. 산등성이를 돌아서 하천이 흐르기 때문에 도달하는 속도나 이런 것을 봤었을 때는 거리를 고려해서 16km나 떨어져서 상수원 자체는 영향이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다만 저희가 만난 주민들은 불안감을 상당히 호소했습니다.

환경단체들도 매립지 바로 옆에 있는 마거천이라는 하천이 매립지에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속을 고려하면 상수원보호구역에 충분히 오염물질이 도달할 수 있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 일부 언론에서 마거천 인근이 붉게 물든 사진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비 온 다음에 빗물과 함께 이렇게 나온 것이다라고 해명이 나왔는데 지금 최규진 기자가 가서 취재하고 찍은 것은 비 오기 전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만난 제보자나 환경단체들은 하나같이 오염수가 나왔던 거는 비가 내리기 전이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가 어저께 보도해 드렸던 영상은 10일 오전 8시경에 찍힌 것으로 휴대전화 정보에서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그날 연천지역에는 오후 7시쯤부터 비가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양도 상당히 적었는데요.

환경단체는 비가 내리기 전부터 오염수가 유출돼서 유속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상수원보호구역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원칙적으로 보면 비 온 다음에 흘러나와도 안 되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 온 다음에도 이거를 방제작업을 할 때는 안에다가 정화조 안에다가 묻어야 되기 때문에 오염수가 나와서는 안 되는 게 규정입니다.

[앵커]

그래서 정부가 지금 수질검사를 전부 다 하겠다고 한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언제 결과가 나옵니까?

[기자]

정부와 군청은 당장 시점을 딱 못박아서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제부터 사고 지점과 바로 옆에 있는 마거천 그리고 임진강 상수도보호구역 일대에서 시료 채취를 통해서 상수원 자체가 오염이 됐는지를 비교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규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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