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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확보도 안 됐는데 살처분 강행…'나뒹군' 사체들

입력 2019-11-12 21:09 수정 2019-11-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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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가 된 살처분 현장의 모습은 정부가 마련한 지침과 부딪히는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부지가 충분히 마련되지도 않았는데, 무리하게 살처분을 했다가 이런 일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내놓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행동지침엔 살처분의 방식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업체는 "사체를 처리할 용기가 준비되지 않았다"며 4만여 마리 넘는 돼지를 쌓아뒀습니다.

오염물 유출을 막아야 할 방역관은 이를 그대로 뒀고, 핏물은 하천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운반 차량도 문제입니다.

밀폐된 적재함이 있는 차를 사용할 것을 권하지만 돼지는 트럭 위까지 쌓여있고, 밑에는 핏물이 고여있습니다.

차에서 떨어진 사체도 나뒹굽니다.

경기 연천의 또 다른 지역.

포대 위에 돼지 사체를 올려놓습니다.

소독약을 뿌리고 비닐로 덮는 게 원칙이지만 지켜지지 않습니다.

연천군은 사체를 고온 처리하는 이른바 '렌더링' 방식을 주로 써왔습니다.

저렴하고 환경오염 가능성이 적어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인데 땅에 묻는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살처분을 서두르라는 농식품부 지시가 있었지만 부지 확보에 애를 먹었습니다.

[연천군청 관계자 : 부지라는 게 뭐 금방 되고 그렇지 않잖아요.]

결국 연천군청은 지난 토요일 땅에 묻는 방식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부지와 설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렌더링 살처분 작업을 진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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