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산재 후유증, 일찌감치 치료 해야"

입력 2019-11-12 15: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산재 후유증, 일찌감치 치료 해야"

산업 현장에 100% 무사고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사고는 터지기 마련이다. 사고 이후 대처가 사고 예방만큼 중요한 까닭이다.

과거에 산업재해 인정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과정도 복잡하고, 기준도 높았다. 지금은 아니다. 2018년 1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개정으로 산재 인정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출퇴근길 재해도 산재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파서 쉬는 걸 바라는 사람은 없다. 특히 부양할 가족이 있다면 그 1분 1초가 아깝게 느껴진다.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산재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근로복지공단은 2018년 9월 기준 전국 5,000여개 병원을 산재치료 의료기관으로 선정해 노동자들의 빠른 복귀를 돕고 있다. 한방 분야는 한의원 589개소, 한방병원 150개소로 총 739개소(2018년 12월 기준)가 산재치료 기관으로 지정됐다.

산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후유증’ 예방이다. 애써 치료했는데 후유증이 나타난다면 반쪽짜리 치료에 불과할 것이다. 한의학에선 후유증의 원인을 어혈로 본다. 어혈은 몸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여 한 곳에 정체돼 있는 증세다. 혈액의 흐름이 막혀서 경맥에 머물러 있거나, 바깥으로 새어 나와 조직 틈 사이에 쌓여 있을 경우, 또 혈액이 기관 내에 쌓여서 제거되지 않은 경우 ‘어혈이 있다’고 본다.

어혈은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어지럼증, 기억력 감퇴, 구역감 등 다양한 이상 증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기혈의 흐름을 방해하고 신체 내 염증을 유발해 후유증을 부르거나, 심화시킬 수 있다. 어혈 제거에는 한약, 부항, 추나요법, 한방 물리치료, 약침치료, 봉독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동원된다.

특히 봉독치료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에게 두 달간 시행했더니 80% 이상 통증과 염증이 완화됐다는 임상 연구 결과(경희대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장 이재동 교수)가 있을 만큼 어혈 제거 및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봉독치료란 벌의 독을 묻힌 침을 어혈이 달라붙어 있는 자리에 놓는 것이다.

추나요법도 어혈 제거에 쓰이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추나요법은 손상된 근육 및 인대를 풀어주는 데 도움을 주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척추관절을 부드럽게 밀고 당겨 신체적 통증을 완화하는 수기 요법이다.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손상된 조직 세포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도움말=서초역점 남상천한의원 정철 원장(사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