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대표팀 불펜 주축 투수들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19 프리미어12 C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상대 선발투수 로버트 자스트리즈니에 고전하던 타선은 6회 공격에서 그를 상대로 1사 1·2루를 만든 뒤 바뀐 투수 크리스토퍼 르루로부터 박병호가 볼넷,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앞서 갔다.
지키는 야구가 시작됐다. 첫 주자는 선발 자원 차우찬이었다. 불펜 경험이 풍부한 그가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마이클 사운더스를 3루 땅볼, 후속 찰리 르블랑을 삼진 처리헀다. 위기는 있었다. 6번 타자 조단 레너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캐나다 벤치는 8번 타순에 대타 오리몰로예를 투입했다.
공격적인 투구가 통했다. 속구로 초구 헛스윙을 유도했고 변화구로 두 번째 스트라이크까지 잡아냈다. 패턴대로 던진 결정구는 속구.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꽂혔다. 루킹 삼진.
대표팀은 전날(6일) 열린 호주전에서도 선발 양현종이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 이용찬과 이영하 그리고 원종현이 등판해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뒤 김경문 감독은 "첫 경기인만큼 경험이 있는 투수들을 대기시켰다"고 했다.
이 경기는 고루 기용했다. 8회말 마운드는 젊은 좌완투수 함덕주가 나섰다. 그는 실점을 했다. 9번 타자 더스틴 홀을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델튼 폼페이에게 좌전 안타, 후속 웨슬리 다빌에게 적시 우전 2루타를 허용했다. 대표팀이 2-1, 1점 차로 쫓겼다.
이 상황에서 파이어볼러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피안타 1개면 동점을 내주는 상황. 그가 불을 껐다. 3번 타자 에릭 우드, 4번 타자 마이클 사운더스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최고 구속 154km(시속)까지 찍힌 강속구로 윽박질렀다. 고비에서 가장 적합한 카드를 썼고, 효과를 봤다.
조상우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이 9회 공격에서 1점을 지원한 상황. 한층 여유 있는 투구를 했고, 범타 3개로 대표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쾌조의 컨디션도 증명했다. 호주전에 이어 베테랑 투수, 주축 투수의 컨디션이 두루 좋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