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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완벽투' 김광현 "양의지 포수 리드대로 투구 했다"

입력 2019-11-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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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표팀 원투 펀치 한 축인 김광현이 7일 캐나다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정시종 기자

김광현(31)이 프리미어12 첫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북미권 국가를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에게는 쇼케이스이기도 했다. 좋은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김광현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C조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슈퍼라운드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전이었다. 사실상 예선 순위 결정전이었다. 변수가 많은 단기전이다. 1점으로 분위기가 갈린다. 김광현은 상대에 여지 조차 주지 않는 투구를 했다.

3회말 2사까지 여덟 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9번 타자에 볼넷을 내줬지만 두 번째 상대하는 캐나다 리드오프 달튼 폼페이를 다시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는 1사 1루에서 메이저리거 출신 마이클 사운더스를 삼진 처리했고, 2사에는 찰리 르블랑을 땅볼로 아웃시켰다.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한 5회도 후속 세 타자를 완벽히 제압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도 투수 앞 땅볼, 삼진 그리고 3루수 직선타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임무는 6회까지였다. 투구수는 77개. 슈퍼라운드를 대비했다. 침묵하던 타선도 6회 공격에서 2득점을 지원했다. 완벽한 조건을 만들었다. 대표팀 마운드는 이후 3이닝 동안 1점을 내줬다. 8회말 투구에서 함덕주가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김현수와 허경민, 박민우의 안타로 추가 1득점을 했다. 8회, 함덕주가 놓인 위기에서 불을 끈 조상우가 9회 마운드도 올랐고, 리드도 지켜냈다.

대표팀은 3-1으로 승리했고.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진출은 초미의 관심사다. 이 경기에서 트리플A 수준의 타자 정도는 가볍게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다음은 김광현과의 일문일답.

- 총평을 전한다면.
"전력 분석팀에서 상대 타선이 직구 타이밍이 좋고,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고 했다. 변화구 비율을 높인 이유다."

- 경기에 나선 소감.
"2015 프리미어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시즌 종료 뒤 나서는 경기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긴장도 했다. 1회부터 전력 투구를 했다. 체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양의지 포수가 좋은 리드를 해줬다."

- 2회 투구 직전, 심판 교체 상황에서 어깨가 식었을 것 같다.
"당황했었다. 야구를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도 우리 팀 공격이 길어졌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투구 재개 뒤 1, 2구 만에 적응을 했다."

- 1회는 속구 비율이 높았다.
"모든 투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첫 타자 승부가 중요하다. 타자뿐 아니라 대기 타석에 있는 타자에게도 직구 승부를 많이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직구를 많이 보여주면, 경기 중반 이후에 변화구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 양의지와 호흡은 어땠나.
"리그 최고의 포수다. 100% 신뢰하고 던졌다. 고개를 흔든 사인은 2개 뿐이었다. 믿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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