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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방심은 금물…약해도 너무 약한 푸에르토리코

입력 2019-11-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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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과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본선 대비 한국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소화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모습. IS 포토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두 번의 연습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일과 2일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두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쏟아내며 9점을 뽑았다. 반면 마운드는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프리미어12 조별리그 C조(캐나다·호주·쿠바) 일정을 앞두고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김 감독은 2일 경기 후 "평가전 두 경기는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야구 강국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두 차례(2013·2017)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빅리그 통산 100홈런을 때려낸 타자만 36명이나 배출했다. 3000안타를 기록한 레전드 로베르토 클레멘테, 최근 뉴욕 메츠 감독에 선임된 카를로스 벨트란을 비롯해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하비에르 바에스(시카고 컵스)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모두 푸에르토리코 출신.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와 함께 빅리그를 지탱하는 '젖줄'이다. 이런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프리미어12에선 다르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어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대회 특성상 대회에 나서는 푸에르토리코는 전력이 생각 이상으로 약하다. 2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발표한 대회 로스터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자국 리그에 소속된 선수가 28명 중 무려 17명이다. 내야수 이반 데 헤수스 주니어, 예스무엘 발렌틴과 투수 페르난도 카브레라 등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 뚜렷한 '기록'이 없다. 왼손 투수 지오반니 소토는 2015년 6경기를 불펜으로 나선 게 전부다. 마이너리그에 몸담은 자원들은 하나같이 '유망주'와 거리가 멀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빠진 푸에르토리코는 트리플A 수준으로도 보기 힘들다. 2015년 열린 1회 대회 때는 8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대만, 일본, 베네수엘라와 함께 B조에 속한 푸에르토리코는 대만과 일본전에 대비해 한국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전력 노출을 꺼려 주전급 선수들을 한 번에 투입하지 않았다. 무실점으로 2승을 거뒀지만, 대표팀이 결과에 만족해선 안 되는 이유다. C조 상대인 호주, 캐나다, 쿠바의 전력이 좀 더 강할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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