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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밖 총수 회사…'일감 몰아주기' '편법 지배' 우려 여전

입력 2019-11-11 21:26 수정 2019-11-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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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 그룹하면 총수를 중심으로 거미줄 처럼 얽힌 계열사들이 연상되죠. 이걸 좀 투명하게 하자고 도입한 게 '지주회사' 체제입니다. 하지만 지주회사 바깥에 총수 개인회사를 두고 있는 곳이 많아서 '일감 몰아주기' '편법 지배' 우려가 여전합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와 효성은 최근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바꿨습니다.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입니다.

하지만 두 그룹의 계열사 49개는 여전히 지주사 울타리 바깥에 있습니다.
   
이처럼 지주사를 만들고도 체제 밖에 남긴 재벌 계열사는 모두 170곳에 달합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64%는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회사들입니다.  

이런 회사가 많을수록 '일감몰아주기'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박기흥/공정거래위원회 지주회사과장 : 아무래도 체제 밖에 총수 일가가 계열사를 많이 갖고 있다 보면, 지주회사 체제 내에 있는 계열사들과 내부거래를 할 수 있는 요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총수 2세가 지분을 가진 외부 계열사가 아예 지주회사 지분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하이트진로의 서영이앤티와 하림의 올품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경우 바깥에서 지주사를 지배하는 편법이 생길 소지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주사 체제를 택한 재벌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16% 가량으로, 일반 재벌그룹 10% 보다 오히려 높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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