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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탄압 기억해야"…다시 고개 숙인 메르켈 총리

입력 2019-11-11 09:36 수정 2019-11-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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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짚어본 것처럼 독일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도 맞았지만, 이 날은 유대인 탄압이 본격화 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또 한번 사과를 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연단에 올라선 홀로코스트, 유대인 학살 얘기를 꺼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11월 9일은 독일 역사에서 운명적인 날입니다. 우리는 1938년 벌어진 유대인 탄압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날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이자 1938년 유대인 탄압의 시발점이 된 이른바 '수정의 밤'이기 때문입니다.

81년 전 이날 나치는 하룻밤 사이에 유대인 상점 7000개, 유대교 회당 1400개 이상을 파괴했습니다.

이렇게 불붙은 나치의 광기는 이후 유대인 3만 명을 수용소로 보내버렸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그날 이후 벌어진 일은 인류에 대한 범죄이자 문명에 대한 파괴였습니다.]

연설이 끝나자 독일인들은 메르켈 총리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1970년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폴란드 유대인 희생비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로도 독일은 이렇게 기회가 닿을 때마다 사과하고 있습니다.

또 1952년부터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게 90조 원 이상을 지원했습니다.

지난달 독일의 유대교 회당 근처에서 총격 테러가 벌어졌을 때도 메르켈 총리가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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