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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평화 메시지 되새긴 시민들

입력 2019-11-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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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년 전 오늘(9일), 독일에선 베를린 장벽이 붕괴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부터 현지에서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데요. 많은 독일 시민들이 그때 그 순간을 떠올리며 장벽이 주는 메시지를 되새겼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30년이 지난 오늘, 옛 동독의 광장을 형형색색의 영상으로 물들입니다.

역사의 현장을 바라봤던 사람들은 하나 둘 기억을 꺼내봅니다.

[사샤 몰링 : 어머니가 저를 보고선 말씀하셨죠. '여기서 뭐 하니? 가보렴, 이게 역사란다.]

[수잔 로에빅 : 모두 거기 앉아서 생각했죠. '뭐? 어떻게? 장벽이 지금 열렸다고?']

동서 베를린의 통로였던 브란덴부르크문에서는 오늘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최근 독일 안팎의 상황은 베를린 장벽이 품은 평화의 메시지를 더욱 간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옛 동독 지역에 사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진 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두고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 파열음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통일 독일의 밝은 미래를 바라는 시민들은 어제 파랗고 노란 리본을 달았고, 오늘 기념식에선 장미를 들었습니다.

30년 전 교류와 대화가 베를린 장벽을 허무는 물꼬가 됐듯, 시민들이 붕괴된 장벽 앞에서 그 의미를 다시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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