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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반정부 시위 격화…시장 끌어내 '강제 삭발'까지

입력 2019-11-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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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남미 볼리비아에서는 대선 결과 조작 의혹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오면서, 분노한 시위대가 시장을 끌어내 머리카락을 강제로 깎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온몸에 붉은 페인트를 뒤집어 쓴채 거리로 끌려나왔습니다.

볼리비아 중부의 작은 도시, 빈토의 시장입니다.

분노한 시위대가 "살인자"라고 외치며 거침없이 그의 머리카락을 자릅니다.

집권 여당 소속 시장이 친정부 시위대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를 막았다는 것입니다.

[파트리시아 아르체/볼리비아 빈토 시장 : 시위대가 저를 때리고, 시청사를 불태우고 머리카락을 잘랐어요. 제 잘못은 우리 주민을 위해 일해온 것밖에 없습니다.]

[시위대 : (시위대 간의 충돌로) 사망자가 3명이나 나왔습니다. 그 중 한 명은 17살 학생이었어요.]

볼리비아에선 반정부 시위가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는 지난달 치러진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시작으로, 사회 경제적 불평등 개선 요구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는 폭력 사태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볼리비아 부통령 : 이런 폭력을 행한 시위대가 다시 생각하고, 제도권으로 돌아가길 촉구합니다.]

우리 외교부는 볼리비아에 여행자제 경보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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