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윙에는 힘이 넘쳤습니다. 발걸음도 빨랐습니다. 상황 판단도 정확해보였습니다.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마주친 전두환 씨 얘기입니다. 어제(7일) JTBC 뉴스룸이 전씨의 골프 라운딩 장면을 맨처음 전해드렸는데요. 글쎄요.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더라도, 몸이 아파 재판에도 나오지 못할 정도의 병약한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전씨를 직접 마주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의 증언 역시 비슷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속보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JTBC 뉴스룸 통해서 전두환 씨의 정교한 아이언샷 보신 많은 분들 정말 충격 받으셨습니다. 지난 1월에도 골프장 자주 온다는 소식은 전해드렸었죠. 하지만 그땐 사진 뿐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때 그 강원도 골프장입니다. 동영상을 촬영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겸 서대문구 구의원은 그런 전씨의 라운딩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무려 10개월간을 추적했다고 합니다. 왜? 망신주기 위해서? 아뇨, 임한솔 부대표는 서대문구 구의원입니다. 십수년째 서대문구 지방세 고액체납자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전씨에게 "세금 좀 빨리 내라" 독촉하기 위해서 10개월동안 고생한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임한솔 부대표가 찍은 그 충격적인 영상, 다시 보시죠. 저기 빨간모자 골퍼입니다. 굿샷, 오늘 공이 좀 맞는 거 같네요.
[임한솔/정의당 부대표 : (전두환 씨) 맞으셔? 아니, 저 저기 저 정의당 부대표고요. 서대문…아 때리시면 안 되죠.]
[때리긴 왜 때려 이 사람아. 이건 뭐야?]
[임한솔/정의당 부대표 : 우리 저기 광주 5·18 학살에 대해서 아직도 책임이 없으신 거예요? 우리 광주 5·18 학살 책임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시죠.]
[전두환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
[임한솔/정의당 부대표 : 상관이 없으세요?(아니 기력이 없으세요.) 기력이 없는데 어떻게 골프를 치고 계세요? 잡지 마세요, 만지지 마세요. 광주 5·18 학살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시죠.]
[전두환 :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직접 책임이 있으시잖아요.)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나 (발포 명령 내리셨잖아요.) 내가 왜 발포 명령 내렸어. 내가 이 사람아, 내가 이 사람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는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네, 저렇게 카트를 타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제가 이렇다 저렇다 설명 더 안드려도 다들 느낌 오실 겁니다. 대화가 계속 이어집니다. 동문서답도 않고, 질문 내용도 바로 알아듣고 자기에게 불리하다 싶으니 바로 반박도 하고 말이죠. 저 개인적으로 "알츠하이머는 아닌 것 같다"를 가늠케 해주는 딱 한 장면, 바로.
[전두환 : 너 군대 갔다왔냐? (네 갔다 왔어요) 어디 갔다 왔니. (저 예비역 병장입니다. 25사단 출신입니다. 아이 만지지 마세요.)]
자신의 과거 이력,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거죠. 자세한 얘긴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보수통합 논의, 급물살 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어제 유승민 의원에게 전화했다는 거죠. "우리 빨리 만나자"말이죠. 하지만 유 의원, "응 그건 아냐. 사진 찍는 게 중요한 게 아냐. 일단 실무협상부터 하는 게 좋을 거 같아."했다는 겁니다. 이런 몇 번의 줄다리기 끝에 "대화창구 만들자" 합의했단 겁니다.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언제 유승민 쪽이랑 만나겠다, 이런 게 있나요?) 우리 실무단이 이제 구성이 됐고 그쪽에서 연락을 저쪽에 하고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이 될 겁니다.]
그런데 이 상황 옆에서 불편함 심기로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 있었으니 바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입니다. 유승민 의원, 법적으론 엄연히 바른미래당 의원이죠. 하지만 당내 또 하나의 정치결사체, '변화와 혁신'를 만들어서 한국당과 통합 협상을 하고 있으니 손 대표 입장에선 "대명천지에 이런 법이 어딨냐" 화가 날 수밖에요. 손 대표, 이젠 이렇게까지 얘기합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전화 안 받기로 유명한 유(승민) 의원이 황 대표의 전화를 받은 것을 보면 급하기는 급했던 모양입니다. 보수 통합이 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하루빨리 당적을 정리해주길 바랍니다.]
유승민 의원이 손 대표 전화는 잘 안받았던 모양이군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어제 황교안 대표 향해서 "측근들만 데리고 정치하니까 십상시 정치한단 말 듣는 거다" 비판했죠. 그러자 김태흠 의원, "거친 입, 자중하라" 쏘아붙였던 겁니다. 이런 말 듣고 가만 있을 홍 전 대표 아니죠. "내가 느그들 상대냐?"하면서 이렇게 받아친 겁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 박근혜 때 그렇게 아부해서 망쳐놓더니 또 다시 M모 중심으로 친박 초재선 모임 만들어 아부해갖고 국회의원 공천 받을려고 하나? 허허 참.]
이 M모, 누구냐.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게시물 댓글에 많은 분들이 민경욱 의원이다라고 하더군요. 믿거나 말거나죠.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