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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접근제한지역 가보니…방사능, 기준치 400배

입력 2019-11-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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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7일)밤 저희 JTBC 탐사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에서 보도해드린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실태에 대한 내용인데요.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접근제한금지 구역에 들어가서 측정을 해봤더니 일본 방사능 안전 수치의 400배가 넘는 수치가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먼저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전력 접근 제한 구역 앞.

검문소에서 취재진과 그린피스 조사팀을 점검합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 실례합니다. 명단이 있나요. (네) 오늘 여기 5명이네요.]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방호 장비를 지급합니다.

이제 제한 구역으로 진입합니다.

[그린피스 관계자 : 아직 내리시면 안 되거든요. 열지 마세요.]

고농도 방사능 지역이라 안전이 확인돼야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원전 사고 직후부터 이 지역을 추적 관찰해 왔습니다.

[얀 반데 푸르/그린피스 방사능 전문가 : 구역 한 곳마다 400~500개 측정 포인트를 조사해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합니다. 몇 군데만 측정한다면 신뢰할 수 없으니까요.]

조사팀이 움직이자 측정기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숀 버니/그린피스 수석 방사능 연구원 : 방사능 물질이 이 건물 파이프를 따라 내려와서 이쪽 수치는 7.2 마이크로시버트네요.]

일본 정부가 내세우는 방사능 안전 기준치는 시간당 0.23마이크로 시버트.

3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조금 더 다가가자 경고음이 급박해집니다.

[숀 버니/그린피스 수석 방사능 연구원 : 거기서 멈추세요. 이제 14 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34, 45, 55, 57…]

측정기 수치가 91을 넘어갑니다.

안전 기준치 400배에 이릅니다.

이런 방사능에 1년 동안 노출되면 DNA 구조가 변하고 더 장기간 머물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숀 버니/그린피스 수석 방사능 연구원 : 원자력 시설에서도 이 정도면 사람들은 대피해야 했을 겁니다.]

취재진 2명이 머문 시간은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평균 피폭량은 3마이크로시버트.

기준치의 13배 가량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언제쯤 끝낼 수 있을까.

[숀 버니/그린피스 수석 방사능 연구원 : '이오딘129' 같은 경우는 반감기가 1300만 년입니다. 그러니까 영원히죠. 기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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