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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3년간 나아진 건 없었다…그린피스와 동행취재

입력 2019-11-07 20:41 수정 2019-11-07 22:19

'제한구역' 탐사취재…방사능, 기준치 400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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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구역' 탐사취재…방사능, 기준치 400배까지


[앵커]

물론 위험지역을 한번 취재한 것으로 그곳 실상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죠. 보신 것처럼 특히 후쿠시마 방사능 물질은 끊임없이 이동하고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습니다. 그린피스와 함께 지난 3년 동안 후쿠시마 방사능 실태를 꾸준히 추적해 온 이규연 탐사기획국장과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스포트라이트가 그린피스하고 이 문제를 취재한 것은 물론 이게 처음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2016년, 그러니까 3년 전에 제가 직접 그린피스 탐사선을 타고 원전 일대를 탐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 스포트라이트 제작팀이 국내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그린피스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앵커

박창규 기자하고 또 제작진이 같이 들어갔는데 뭡니까? 검사는 받았습니까? 갔다 온 다음에?

[기자]

검사는 받았는데 아직 검사 결과는 안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건 지켜봐야 되겠군요. 이번 탐사지가 정확하게 어디입니까?

[기자]

우리가 이게 탐사지를 선정을 할 때 원전 근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원전 근처가 아닙니다.

좀 멀리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10~20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요.

특히 이번 탐사에서 중요한 것은 그러니까 리포트에서 제한금지구역이라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귀환곤란지역이라고 합니다.

[앵커]

귀환해서는 안 된다는.

[기자]

그쪽의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들어가서 취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취재 과정에서 놀라운 어떤 광경을 저희가 보게 됐는데요.

도로를 따라서 가는데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보다 처음에는 10배, 그다음에는 20배, 40배, 100배.

그래서 심한 곳은 400배까지 올라간 것을 찾아냈습니다.

[앵커]

그게 귀환곤란지역 내입니까? 아니면 가는 길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귀환곤란지역 내의 도로.

[앵커]

내에서.

[기자]

측정된 수치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정도 수치라면 사실은 계속 머물게 되면 암이 생길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수치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저희 취재진도 겁이 나서 사실은 도망치듯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귀환곤란지역이 아닌 그 바깥 지역도 사실은 방사능이 꽤 높게 측정이 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피난 지역이 있었는데 그쪽에서 해제된 지역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베 정부에서 계속 와도 된다, 귀환해도 된다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저희가 방사능 수치를 측정을 했는데요.

물론 후쿠시마 시처럼 도심 같은 데는 안전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곳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앵커]

안전지대임에도 불구하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배, 심지어는 수십 배가 나오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요.

제가 3년 전에 한 재일동포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 집 옆에서 숲에 들어가서 방사능 수치를 쟀습니다.

몇 배 정도 높게 나왔는데요.

지금 3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저희 방송 이후에 이 일본의 당국에서 그 숲을 제염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가서 쟀더니 똑같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해제하지 말았어야 됐는데 해제했다는 얘기가 되는 거군요, 그러면.

[기자]

그러니까 어떤 지역을 해제해도 그것이 올해 제염 상태가 유지되지 않고 있다는 거죠.

침묵의 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하긴 방사능의 경우에 수백 년 간다는데 3년이야 금방 아무것도 아닌 그런 기간일 수도 있는 거겠죠. 그동안에 제염작업을 나름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그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요.

[기자]

아베 총리가 쓰는 표현이 있죠.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후쿠시마 상황과 관련해서 언더 컨트롤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앵커]

통제 하에 있다.

[기자]

잘 통제되고 있다라고 얘기했는데 저희가 발견한 곳은 그렇지 않았죠.

그린피스 조사팀은 그 이유를 재오염에서 찾고 있습니다.

[앵커]

재오염?

[기자]

재오염. 그러니까 후쿠시마 지역이 70%가 산악지역입니다. 산입니다.

그런데 그 지역은 제험하지가 않았죠.

그리고 제염할 수도 없습니다, 솔직히.

그러니까 비바람이 불게 되면 그쪽에 있었던 방사능 오염물질이 주택이나 도로로 제염된 지역으로 다시 오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왜 요즘 태풍 몇 차례 오갔지 않습니까? 그럼 그것도 영향을 미쳤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그린피스 조사팀하고 저희가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을 했는데요.

보통 도로나 주택가에 있는 흙을 오염된 토를 갖다가 긁어서 검은 봉지에 담아서 이렇게 싸아둡니다.

현지에서는 블랙 피라미드라고 부르는데요.

그런데 최근 태풍이 와서 그 검은 봉투가 일부 유실이 됐고 찢겨나간 것을 저희가 눈으로 확인을 곳곳에서.

[앵커]

지난번에 저희도 뉴스로 다루기는 했습니다.

[기자]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에서는 원래 제염 작업 자체의 방향이 잘못됐다.

일본에 태풍이 많이 오는 그런 기후특성을 무시하고 제염 작업을 선택을 했다. 이런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까 리포트 보니까 미국 연안까지 이미 오염이 됐다고 했잖아요. 다 이렇게 수치상 나타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본의 학자들이나 또는 정부가 일부 학자죠. 그리고 정부가 이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해류를 타고 오염물질이 다 희석이 돼서 다른 데로 갔으니까.

[앵커]

이미 미국 연안까지 갔다.

[기자]

네.

[앵커]

자기네는 괜찮다.

[기자]

안전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신 것처럼 끊임없이 육지에서 재오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후쿠시마의 육지하고 바다가 안전하기가 어려운 거죠.

또 바다 생물한테. 바다 생물에는 이 방사능 물질 같은 것들이 계속 농축이 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우리와 관련해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인데요.

후쿠시마 앞에서 오염수를 버리게 되면 동해를 타고 해류를 타고 동해로 오게 돼 있다. 결과적으로는.

[앵커]

시간이 걸리더라도 온다.

[기자]

결과적으로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위험한 세계는 하나인 셈이죠.

[앵커]

그렇죠. 지난번에 보니까 1년 걸린다고 제가 들은 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돌고 돌아서 온다 하나더라도. 1년이 아니라 벌써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우리 동해안도 결코 지금 안전한 상태가 아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
가요?

[기자]

그건 아직 우리가 동해에 대해서 측정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에.

[앵커]

좀 더 과학적 측정이 필요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잠시 후 뉴스 끝나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더 자세히 다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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