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돼지 열병 초기엔 금겹살 걱정을 할 정도로 가격이 껑충 뛰었지요. 하지만 찾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지금은 싼겹살 이란 말이 나올 만큼 값이 뚝 떨어졌습니다. 마트에선 돼지고기가 백 그램에 8백 원대까지 내렸는데요. 소비가 좀 살아날까요.
성화선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 9월 말 돼지 열병으로 갑자기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안내문을 붙였던 정육점입니다.
40여 일 만에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600g 1근 가격이 6,000원 떨어졌습니다.
[김성일/정육점 운영 : 찾는 사람들이 적다 보니까 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손님들이 수입 소고기에 좀 더 의존해요.]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신용카드 할인을 받으면 삼겹살을 100g당 84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이 대형마트에선 약 6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꺼리자 값을 내린 겁니다.
[유미란/서울 화곡동 : 신경을 안 쓰니까 그건 (돼지 열병을). 할인도 많이 하고 너무 싸서 사게 됐어요.]
하지만 찾는 손길이 아직 많지는 않습니다.
반면 바로 옆, 수입산 소고기를 파는 곳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안영숙/서울 목동 : 김장할 때 항상 (돼지고기) 수육을 해 먹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안 하려고요.]
돼지 열병은 사람에게 옮지 않습니다.
할인 폭도 커진 만큼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지 주목됩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