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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까지 따라가 현관문 '쾅쾅'…또 '원룸 주거침입'

입력 2019-11-06 20:48 수정 2019-11-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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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주거침입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여성의 집 앞까지 따라가서 현관문을 두드리며 위협한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경찰이 두달 넘게 인근 CCTV를 모두 조사해서 이 남성을 잡아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23일 저녁, 20대 여성 A씨는 집에 돌아가던 길에 한 남성을 마주쳤습니다.

남성은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고, A씨는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남성은 A씨의 뒤를 쫓았습니다.

지하철 남성역 1번 출구입니다.

남성은 이곳에서부터 길을 따라 200미터 넘게 여성을 뒤쫓아갔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남성의 동선을 추적했고, 결국 두 달 뒤 남성은 같은 지하철역 안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주변의 CCTV 영상 60여 개를 분석했고, 사건 발생 두달여 만인 지난 3일, 이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20대 남성은 A씨가 사는 원룸 복도까지 따라가 현관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며 A씨를 위협했습니다.

남성은 "데이트를 신청하려고 따라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동작경찰서)은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보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체 접촉이 없었고, 관련 전과 등을 검토한 결과 성범죄 목적이 아닌 단순 스토킹으로 판단 된다"고 했습니다.

이른바 '신림동 사건'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면서, 주거침입 뿐 아니라 성범죄나 스토킹 가능성을 미리 막을 수 있는 방향으로 법률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법조계에서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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