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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축구 결승전도 무산…칠레 대통령, 하야 거부

입력 2019-11-06 21:23 수정 2019-11-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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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칠레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엔 시위 때문에 APEC 정상회의를 열지 못하기도 했지요. 이번엔 남미 축구대회 결승전도 칠레에서 페루로 개최지가 바뀌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녜라 대통령은 "그만 물러나라"고 외치는 시민들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산티아고에서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이탈리아 광장으로 접근합니다.

시위 참가자들이 광장 중앙에 집결하기 시작하자 강제 해산에 나선 것입니다.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날아온 최루탄을 발로 걷어내기도 하고, 손으로 집어 다시 던지기도 합니다.

시위대가 불어나자 경찰이 뒤로 후퇴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이번엔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진합니다.

소화기로 진압차를 직접 공격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집회시작 시각인 오후 5시쯤입니다.

시위대가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저지에 나선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광장은 또다시 이렇게 전쟁터로 돌변했습니다.

지하철 요금 인상에 반발해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나선 이후 19일째입니다.

양측의 충돌은 더 잦아지고, 또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달링 차바리아/칠레 산티아고 주민 : 멈추지 않고 더 크게 외칠 것입니다. 시위 과정에서 숨진 시민들을 우리가 대변해줄 것입니다.]

같은 날 피녜라 대통령은 시위대의 하야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했습니다.

"국민 대다수에 의해 선출됐다"며 "남은 2년여의 임기를 마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칠레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한 데 이어 남미축구대회 결승전도 다른 지역에 내줬습니다.

남미 축구연맹은 코파 리베르타 도레스 결승전을 산티아고가 아닌 페루 리마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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