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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대학 학종 실태…'특목고 우대' 고교서열화 정황

입력 2019-11-05 20:09 수정 2019-11-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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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월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입시제도 재검토하라"고 말한 이후 두 달 만에 교육부가 수시 전형인 학생부 종합전형 실태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과학고, 외고 등 특목고를 우대하는 정황이 드러났고 학생부를 편법으로 적어낸 사례가 여럿 적발됐습니다. 이번 조사로 학종의 불공정성이 일부 파악된 셈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입학 취소 등의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먼저 이자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들은 학생을 선발할 때 '고교 프로파일'을 받아봅니다.

고등학교의 '자기소개서'인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고등학교가 눈길을 끌기 위해 여기에 들어가선 안 되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대학교수와 함께 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명단을 첨부하고, '이 학교엔 상위권 학생이 많아서 모의고사 등급보다 내신이 낮게 나온다'는 자료를 넣은 것입니다.

몇몇 외고에선 적으면 안되는 어학성적을 암시하는 교내 수상자 명단도 제출했습니다.

모두 편법이고 꼼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학들이 고등학교 '서열'을 매긴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학점이나 자퇴 여부 등을 근거로 어느 고등학교 출신이 우수한 성과를 내는지 분석하는가 하면, 특정 고등학교가 과거에 자사고였다는 걸 입학사정관이 참고할 수 있게 안내한 학교도 있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고교 서열화가 고착화된 증거는 명백하고요. 다만 이게 고교등급제에 의한 결과인지 아니면 평가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인지는 바로 특정감사를 해서… ]

과학고나 영재학교 학생들이 '학종' 전형으로 합격할 확률은 26%, 일반고보다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한편 교직원 자녀가 같은 대학에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사례는 지난 4년 간 255건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33건은 부모가 소속된 학과에 합격했습니다.

교육부는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더 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이지원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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