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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주장이 들어 올린 우승컵…남아공 '럭비 기적'

입력 2019-11-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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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주장이 들어 올린 우승컵…남아공 '럭비 기적'

[앵커]

아프리카의 맨 아래쪽,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오늘(4일)도 축제 중입니다. 럭비공 하나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럭비 월드컵 우승은 차별이란 말 대신 흑백의 공존이란 단어를 남아공에 선물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백인은 전부 남아공을 응원하고 있는데 모든 흑인은 잉글랜드를 응원하고 있네."
-영화 '인빅터스' (2009년)

백인들만 할 수 있었던 럭비는 남아공에선 한때 차별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럭비로 세계 정상에 설 줄 몰랐습니다.

1995년 럭비월드컵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공은 우승까지 내달렸고,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인빅터스' : 저 함성 소리가 들려? 국민들의 노래야! 우리에게 승리는 운명이야.]

흑인인 만델라 대통령이 백인 주장에게 건넨 우승컵은 국가 통합의 장면으로 여겨졌습니다.

당시 남아공 팀에 흑인 선수는 한명 뿐, 24년이 흘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번엔 우승컵을 들어올린 주장이 흑인이었습니다.

올해도 기적을 썼습니다.

한 수 위라는 잉글랜드를 결승에서 넘어뜨렸습니다.

남아공 대표팀 33명 중 흑인 선수는 6명으로 늘어났고, 인종 차별로 엉켰던 백인과 흑인이 하나의 팀이 됐습니다.

[남아공 럭비 팬 : 흑인 주장이 팀을 이끈 건 정말 경이로웠어요. 남아공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말해주는 장면이었죠.]

우승한 뒤 축제는 잦아들 기미가 없습니다.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인종 갈등, 빈부 격차가 낳은 불평등의 문제.

남아공은 이번에도 럭비공이 쏘아올린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에 귀기울이고 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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