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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홍콩 통제권 강화"에 시위 다시 격화…200여 명 체포

입력 2019-11-04 07:38 수정 2019-11-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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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 대해 전면적인 통제권을 갖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중국의 입장발표가 나온 이후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홍콩 시위는 더 격렬했습니다. 토요일에는 시위대가 중국 관영 언론사를 공격하기도 하면서, 중국의 민감한 반응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시위 과정에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됐습니다. 어제 일요일에는 반중, 친중 진영 사이에 흉기 공격까지 있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인 어제(3일) 오후 홍콩의 쇼핑몰에서 중국 표준어를 쓰는 한 남성이 정치적 논쟁을 벌이다 상대 일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용의자는 성난 군중에게 폭행당했습니다.

이번 사건 부상자 중에는 홍콩 구의원인 앤드루 치우도 포함됐습니다.

치우 의원은 용의자에게 물어뜯겨 한쪽 귀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말 시위는 22주째 이어졌습니다.

반중과 친중 진영으로 갈라진 홍콩 사회의 내부 갈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제 토요일에는 시위대가 중국의 관영 언론사인 신화통신 사무실을 공격했습니다.

유리문과 창문을 부수고 붉은색 잉크를 뿌린 뒤 로비에 불을 질렀습니다.

스타벅스 등 친 중국 성향 기업들의 상점도 잇따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중국의 통제권 강화 발표 이후 홍콩 시위는 다시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곤봉으로 무장한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까지 동원해 적극 진압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20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54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 남성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오는 6일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인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납니다.

한 상무위원은 홍콩·마카오 업무를 관장하는 최고 책임자입니다.

지난 6월 홍콩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첫 공식회동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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