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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시설 철거 요구한 북, 금강산 홍보 나서 '눈길'

입력 2019-11-03 19:12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는 아름다운 생태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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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는 아름다운 생태관광지"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하고 독자 관광 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가운데 금강산 관광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끈다.

북한의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의 웹사이트 '금강산'에는 지난달 30일 자로 '생태관광 전망이 좋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제목의 안내문이 올라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지난달 23일 보도한 지 꼭 7일 만에 올라온 글이다.

안내문은 김 위원장의 "명승지를 보호 관리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명승지의 생태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원상대로 보존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앞세워 소개했다.

이 여행사는 생태관광을 '관광객들이 생태계를 체험하면서 생태환경 보호에 이바지하게 하는 관광'이라고 규정한 뒤,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가 이런 조건이 훌륭하게 보존된 곳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명산으로 이름 높은 금강산은 하늘을 찌를 듯이 톱날처럼 솟아있는 각이한 기암들, 무지개를 이루며 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폭포들, 다양한 동식물과 녹음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훌륭한 생태관광지"라고 자랑했다.

이어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는 각종 경제개발구 관련 법규와 환경보호 관련 법규, 세칙들이 제정돼 생태관광 개발과 운영을 위한 법률적 담보가 확고히 보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산농업대학, 원산수산대학, 정준택원산경제대학 등에서 생태관광을 위한 교육적 토대도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는 북한이 2008년 남한의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2011년 5월 법으로 금강산관광특구를 설치하고 독자개발에 나서면서 출범시킨 기구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강산관광 사업을 한다.

이 사이트는 이 밖에도 '장군대의 지명유례', '허궁다리와 봉래대의 지명유례', '세계인민들의 금강예찬', '안무재골, 구연동의 지명유례' 등 10여건의 홍보글을 30일 하루 동안 연달아 게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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