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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친박, 친황으로 갈아타고…" 돌아온 '레밍'

입력 2019-11-03 21:14 수정 2019-11-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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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돌아온 '레밍'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돌아온 '레밍'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레밍. 줄지어서 가는 쥐들 이야기인가요?

[기자]

자유한국당의 전현직 대표인 홍준표 전 대표가 황교안 현 대표를 최근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런 글을 썼습니다.

글을 좀 소개를 해 드리면 "이 당이 가장 먼저 탈피해야 하는 것은 바로 레밍 정치다"라면서 레밍이라는 표현을 썼고요.

이어서 이렇게 썼습니다.

"양 진영에 몸 담지 않으면 공천이 보장되지 않으니 모두가 레밍처럼 어느 한쪽 진영에 가담해서 맹목적으로 수장을 따라 가는 무뇌정치 시대가 된 것이다"라고 했는데 과거 주류였던 친박이 이제는 친황, 친황교안으로 말을 갈아타고 주류 행세를 다시 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자유한국당을 겨냥해서 레밍과 같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군요.

[기자]

레밍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 드리면 레밍은 이렇게 생긴 설치류죠.

나그네쥐라고 부르는데 왜 나그네면 개체수가 늘어나면 여기저기 옮겨다니기 때문에 나그네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특히 우두머리만 따라서 직선으로만 가는 게 특징이기 때문에 길을 잘못 들면 다 같이 바다에 빠져죽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두머리나 자신이 속한 무리를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집단행동을 이렇게 레밍 신드롬이라고 부르는데 홍 전 대표는 최근 한국당 주류의 모습이 이렇다라고 비판을 한 겁니다.

[앵커

최재원 기자의 이야기대로 레밍이 보통 부정적인 그런 의미로 쓰이다 보니까 정치권에서도 레밍에 비유하는 일이 종종 있기는 했는데 그때마다 좀 시끄러웠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레밍 표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아마 이 사람일 겁니다.

2017년 수해 피해 속에서 유럽 연수를 떠나서 논란이 됐었던 김학철 충북도 의원, 비판 여론이 일자 언론 인터뷰에 이런 해명도 했었는데 "국민들이 이상한 레밍 같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라고 발언을 했다가 논란을 더 키운 바가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최근에도 레밍 표현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차명진 전 한국당 의원, "한 나라 대통령이라는 자가 국민을 레밍처럼 몰살 할 수 있을까요?" 정부의 극일 기조를 비판하면서 레밍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때도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이것들은 국민들을 레밍에 빗댔다가 논란을 키웠던 경우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지워진 논평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지워진 논평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일단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가 있죠. '82년생 김지영'.

이 영화 내용뿐만 아니라 영화 외적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포털사이트의 네티즌들의 평점을 좀 살펴보면 저렇게 성별에 따라서 평가가 극과 극입니다.

10점 만점에 여성들은 9점이 넘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보이는 반면에. 남성들은 2점이 조금 넘는 수준, 그런데 이 영화로 정치권도 지금 시끄러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청년대변인인 장종화 대변인, 바로 이 사진 속의 인물인데 이 장종화 대변인이 지난 목요일에 영화를 주제로 논평을 냈는데 논평 내용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렇게 썼기 때문인데, 자신의 이름을 가져와서 "82년생 장종화를 영화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풀스윙 따귀를 맞고 입대해서는 있는 욕, 없는 욕 다 듣고 또 키 180 이하는 루저가 되는 것과 같이 맥락을 알 수 없는 남자다움이 요구된 삶을 살았다"라고 쓰면서 "김지영을 통해 깨달아야 하는 것은 성별과 상관없이 우리가 얼마나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마주하지 않으면서 살아왔나 하는 점이다"라고 했는데 결국에는 남녀 모두 그만 싸우고 서로를 이해해 보자, 이런 취지였습니다.

[앵커]

초등학교 때부터 입대 이야기. 아마도 본인의 이야기인가 보죠? 그게 아마 '82년생 김지영'의 남자 버전처럼 살았다. 그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기자]

논평이 그런 취지였는데 그래서 정치권의 비판 목소리도 그쪽으로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같은 당의 김민석 관악갑 대학생 위원장. '여자도 힘들지만 남자도 힘들어! 수준 이상의 논의로 발전시키지 못한다'라고고 하면서 논평은 일기장이 아니다라고 비판을 했었고요.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강민진 대변인이 '여성 인권에 관한 영화를 두고 여당 대변인이 낸 논평이 고작 남자도 힘들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라니요'라고 비슷한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정의당. 비판하는 지점은 다 비슷한 것 같군요.

[기자]

네. 보시면 또 인터넷상에도 장 대변인이 쓴 논평과 비슷한 패러디들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 영화 속 김지영의 남편 버전으로 한 '79년생 정대현' 같은 글들이 좀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심지어 '90년생 김지훈'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서 반대되는 책이 시중에도 지금 팔리고 있기도 합니다.

장 대변인이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논평을 내서 논란이 인 겁니다.

[앵커]

혹시 장 대변인에게 직접 이야기를 좀 들어봤습니까?

[기자]

제가 전화로 입장을 물어봤는데 이런 답변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남자도 힘들다는 얘기를 하거나 여성 차별 문제를 폄하하려는 취지가 아니었다, 그런 취지로 쓴 논평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아서 안타깝다"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릴 것은 이 장 대변인은 82년생이 아니라 86년생입니다.

당에서는 논평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이렇게 '당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점이 있어서 철회합니다'라고 하면서 당 논평을 공식적으로 철회를 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논평 취지와 달리 일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키워드처럼 지워진 논평이 된 거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화면제공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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