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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늦추는 '부유장치'…헬기 추락 당시 미작동 가능성

입력 2019-11-02 20:22 수정 2019-11-0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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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난 기종의 헬기에는 물 위에 착륙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 부유 장치'가 있습니다. 만약 이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동체가 물 위에 30분간 떠 있어야 하는데, 사고를 처음 목격한 독도경비대 관계자는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비상부유장치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어서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소방 헬기입니다.

'헬기 비상부유장치'는 동체의 앞, 뒤, 좌, 우, 총 4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강이나 바다 위에 불시착하면 헬륨 가스가 주입되면서 헬기를 물 위에 띄우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비상시에 자동으로 작동하지만, 기내 정비사나 조종사가 수동으로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비상부유장치는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상적으로 가스가 들어왔다면 헬기가 30분간 물 위에 떠 있었어야 했지만 사고 직후 가라앉았기 때문입니다.

[독도경비대 관계자 : 저희가 갔을 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프로펠러 소리가 안 들리고 불빛도 안 보이니까. '아 바다에 (헬기가) 빠졌나' 이렇게 제가 인지를 하게 된 거죠.]

해외에선 비상부유장치가 작동한 이후, 최대 24시간까지 물에 떠 있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방청은 지난 5월 부유장치에 대한 정기 점검을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 : 헬기는 일반 자동차하고 좀 다릅니다. 늘 100% 최적 상태가 아니면 운항이 아예 금지가 돼요.]

해경은 추락할 때 충격으로 장치가 파손됐거나 헬기의 전기 공급이 끊어져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화면출처 : 영국 항공사고 조사 보고서, 화면제공 : 소방청·해양경찰청)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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