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위해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현역 의원 비서의 남편을 청년 인재로 받아들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습 영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청년 분야 인재로 백경훈 '청사진' 공동 대표를 영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백 대표가 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 비서의 남편인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 최고위원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청년 비례대표로 영입됐는데, 이때 자신이 맡고 있던 청년 단체 대표직을 백 대표에게 물려주기도 했습니다.
신 최고위원은 "영입 인재 선정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이나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정성과 참신성이 없는 '세습 영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민/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 특정 의원과 친분관계가 있고 익숙한 스펙을 가진 청년을 인재 영입이라는 포장지로 포장해 내세운 것 아닌가?]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 인재 1호로 선정했지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보류하기도 했습니다.
잇따라 영입 인사와 관련해 잡음이 나오자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뼈아픈 실책"이라며 "변화된 정당의 모습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메시지를 인물을 통해 던져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인적 쇄신과 혁신 없이 총선을 치른다면 정치 사상 처음으로 대선, 지방선거, 총선 3연패를 가져오게 된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