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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한일협정, 친일 성향 미 외교관이 주도했다"

입력 2019-11-02 21:08 수정 2019-11-0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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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열린 한·일의원연맹 총회에서 일본 측은 또 강제동원 판결을 비판하며 한국 측의 대응을 요구했지요. 일본은 줄곧 '1965년 한·일 협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 협정을 주도한 미국 외교관이 일본에 우호적이었고, 또 한국인을 폄하하기도 했다는 주장이 미국 내에서 나왔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내 저명한 동북아 역사전문가인 알렉시스 더든 미 코네티컷대 교수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1965년에 한·일 간 맺은 협정은 미국의 개입으로 체결된 거라고 말했습니다.

더든 교수는 지난 9월 뉴욕타임즈에 이런 내용의 기고문을 실어 파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알렉시스 더든/미 코네티컷대 교수 : 한국과 일본에 대해 전문적 지식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던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1965년 협정 체결) 당시 한·일 관계를 결정지을 중요한 지위에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 유력 정치인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던 '윌리엄 시볼드'라는 미국 외교관을 예로 들었습니다.

시볼드는 한·일 협정 직전 펴낸 회고록에서 "한국인은 일본인과 달리 폭력 성향이 있다"며 "시대에 뒤떨어져 억압받고, 불행하고, 가난하고, 침묵하고, 시무룩한 슬픈 사람들의 나라다"라는 편파적인 주장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일본 강제 동원 등에 대해선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알렉시스 더든/미 코네티컷대 교수 : 일본의 잘못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계속 무시하는 건 근시안적이고 현명하지 못한 처사입니다. 한국인이 당한 고통과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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