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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화성 초등생' 수색…주저앉아 오열한 아버지

입력 2019-11-01 20:51 수정 2019-11-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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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춘재의 자백으로 경찰이 오늘(1일)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현장을 다시 수색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양이 사라진지 30년 만입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김양을 죽였다며 그림을 그려가며 자백했던 곳을 수색했고 30년간 딸을 기다려온 아버지는 그 현장에 주저앉아 오열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 복판 공원 옆 도로에 경찰 차량 수십대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요원들이 지질탐사장비를 꺼내 공원 입구로 올라갑니다.

1989년 7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초등학교 2학년생 김모 양이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30년 동안 김양을 찾지 못해 이 사건은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춘재가 14건의 살인을 자백하면서 김양도 자신이 죽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 자백으로 김양의 유해를 찾기 위한 수색과 발굴작업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

김양이 사라진 지 30년 만입니다.

수색 작업이 진행중인 공원은 30년전 실종된 초등학생 소지품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입니다. 수색작업은 야산 경사면을 따라 가로·세로 5m씩 구역을 나눈 다음 땅속 투과레이더 장비를 동원해 진행됩니다.

현장을 찾은 아버지는 주저앉아 말을 잇지 못 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딸의 소지품이 발견된 사실도 알려주지 않아 막내딸이 지금껏 실종된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김양 아버지 : 자식 잃어버린 죄인인데, 무슨 말을 해요…]

가족들은 수색 지역에 꽃다발을 놓고 김양이 좋아했던 사탕 한 움큼을 내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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