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 출신의 이자스민 전 의원, 2012년 새누리당이 이주민 여성 몫의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했던 인물이죠. 이 전 의원이 한국당에서 나와 곧 정의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필리핀 출신인 이자스민 씨를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시켰습니다.
최초의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으로 주로 다문화 가정과 관련한 입법 활동을 했습니다.
4년 뒤 20대 총선에서도 재선을 노렸지만,
[이자스민/전 새누리당 의원 (JTBC '뉴스현장' / 2016년) : 국회에서 제가 해왔던 일을 4년 동안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었으면…]
새누리당은 공천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이 바뀐 뒤에도 당적을 유지했지만, 지난주 결국 탈당했습니다.
최근 정의당 관계자들과 만나 입당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심상정 대표와 만났고 조만간 영입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의원이 정의당을 선택한 데에는 한국당에 대한 실망이 크게 작용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습니다.
의원이 된 직후부터 온라인 공간 등에서 각종 인종 차별성 공격을 받았지만,
[이자스민/전 새누리당 의원 (2012년) : 다른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오히려 이 일로 인해서 더 많은 상처를 받게 될까봐…]
당이 제대로 방어해주지 않았고, 특히 지난해부터 한국당이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는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면서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다는 것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19대 총선 승리에는 이 전 의원이 가진 상징성이 큰 몫을 했는데 이용만 하고 버린 셈"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