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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2주째 대규모 시위…50원 인상이 부른 '나비효과'

입력 2019-10-31 21:31 수정 2019-11-05 22:44

20여 명 사망…수도 가득 최루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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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명 사망…수도 가득 최루탄 연기


[앵커]

이렇게 국제 정상회의를 취소할 만큼 칠레 상황이 심각합니다. 시위가 시작된 지 채 2주가 안 됐는데, 벌써 20여 명이 숨지고 4백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체포된 시위대는 7천 명이 넘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APEC 개최 취소 결정이 발표된 당일에도 칠레의 시위는 계속됐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궁 앞에 모여 대대적인 개혁과 함께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시위대 : 정상회의(APEC)가 칠레에 득이 될 순 있겠지만, 이익을 모두가 나눌 수 있는 법이나 새로운 헌법이 없는 상황에서는 취소해도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13일째 이어진 시위로 수도 산티아고의 도심은 최루탄 연기로 가득하고 곳곳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산티아고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도 돌을 던지는 시위대와 진압에 나선 군경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칠레 내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20명이 숨지고 473명이 다쳤으며 7000명 넘게 체포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정부가 지하철 요금을 30칠레페소, 우리 돈 50원 인상한 데서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상 계획도 백지화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칠레 사회에 만연해있던 불평등에 대한 분노에 지하철 요금 인상이 불을 붙였단 분석입니다.

칠레 중도좌파 진영의 야권의원들은 다음 달 새 헌법 제정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제안하겠다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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