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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우리 박 대통령님 배려를…" '문상' 혹은 '진상'

입력 2019-10-31 22:06 수정 2019-10-3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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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열어볼까요?

# '문상' 혹은 '진상'

[기자]

첫 키워드는 < '문상' 혹은 '진상'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그 진상? 그 진상인가요?

[기자]

네. 생각하시는 그 진상이 맞습니다.

[앵커]

끝자는 같지만 완전히 다른 내용일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오늘(31일) 문재인 대통령 모친 빈소에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가 조문을 했습니다.

조문 때 어떤 얘기를 했냐라고 나중에 기자들이 물어봤는데요.

홍 대표가 대답을 했는데 이 대답에 부적절한 내용들이 좀 많았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박근혜 대통령님 말씀드렸어요…박근혜 대통령 배려하고 계시다고 그래서, 우리 대통령 많이 아프신데 배려 좀 해달라고 그렇게 말씀…]

[기자]

홍문종 대표는 다른 인터뷰에서 이 배려는 사면해 달라는 의미였다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홍 대표의 발언은 두 가지 면에서 부적절합니다.

그러니까 상중인 대통령을 만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려, 사면해 달라고 쉽게 말하면 민원을 넣은 겁니다.

상중인 곳에 가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또 하나는 기자들에게 우리 대통령이 많이 아프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우리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홍문종 대표가 언급한 겁니다.

현직 대통령 조문을 가서 다른 사람을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것인데 홍문종 대표의 국적은 대한민국입니다, 이 역시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뭐 사실 상식적으로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아무튼 어떤 위로의 말을 할까 하는 고민은 별로 없이 자기가 원하는 얘기만 한 것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하루 종일 있었고요.

홍문종 대표가 다른 인터뷰에서 그럴 줄 나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부적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말씀을 안 드릴 수가 없어서 말을 했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으면 하지 말았어야 됐는데 그래도 했다고 했고요.

부적절하다면 죄송하다라고 했습니다.

바로 이제 비판들이 당에서도 나왔는데 오늘 바른미래당의 김정화 대변인은 문상 가서 진상만 부리고 온 꼴이다, 철없는 홍문종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지지자들에게는 물론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에게는 내가 박 전 대통령을 이만큼 챙기고 있다라고 평가를 받을 수가 있겠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우리공화당 대표가 철이 없구나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단지 이건 진상 정도로 표현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이거는 어떻게 보면 대통령의 모친상을 그렇게까지 표현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의 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본인의 정치적 이유로 그런 발언을 했다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 민경욱의 '법적 문제'

[기자]

비슷한 주제인데요. < 민경욱의 '법적 문제' > 로 했습니다.

[앵커]

이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오늘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하나 역시 논란이 됐습니다.

잠깐 보면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돼 있습니다, 누구 얘기라고는 써 있지 않았지만.

[앵커]

주어가 없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3시간 전 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상에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지 않았다라는 걸 비판하기도 해서 이런 여러 가지 맥락을 감안하면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한 겁니다.

그런데 상중인 사람을 어떻게 보면 비아냥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댓글들은 역시 비판이 많았습니다.

댓글들을 잠깐 제가 뽑아왔는데 몇 개를 보면, 인간으로서의 예의는 어디 쌈 싸 드셨나 봅니다라는 얘기도 있었고요.

정치색은 달라도 예의는 지켜야지, 대단하다도 있고요. 선을 지켜야 되는데 넘었다, 그리고 SNS에 1시간마다 쓸데없는 글 올릴 시간에 효도 한 번 더 해라라는 취지의 댓글도 있었습니다.

민경욱 의원은 종종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되는데 어쨌든 법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공감이 없다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시 이제 상가에 부적절한 글을 올린 그런 상황이 돼 버렸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팩트를 체크하면 일단 고 강한옥 여사는 약 2년 반 전쯤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 계속 사시는 이유에 대해 얘기를 한 바 있는데요.

아들 내외 집으로 이사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기자가 묻자, 이사를 가고 싶어도 여기 성당이랑 동네 천지가 다 아는 사람이고 내 인생이 여기인데 어디 가냐, 딴 데 가면 불편해서라고 답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 더 전해 드릴 게 있다면서요?

[기자]

하나 전해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그제 TBS의 주진우 씨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음악방송이라고 하지만 정치 얘기를 훨씬 많이 한다라고 제가 전한 바 있는데요.

[앵커]

TBS.

[기자]

담당 PD에게 항의가 왔습니다. 우리는.

[앵커]

TBS PD한테?

[기자]

네. 우리는 정통 음악 프로그램이다, 음악과 음악 얘기를 정치 얘기보다 훨씬 많이 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해 와서.

[앵커]

정치인이 나오더라도?

[기자]

네. 이에 정정을 합니다. 끝입니다.

[앵커]

조심하십시오.

[기자]

조심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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