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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APEC 개최 취소…문 대통령 순방일정 차질 전망

입력 2019-10-31 07:25 수정 2019-10-31 09:53

각국 정상 외교일정 차질…청와대 "지켜보겠다"
칠레 방문 무산될 듯…멕시코 일정 변경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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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 외교일정 차질…청와대 "지켜보겠다"
칠레 방문 무산될 듯…멕시코 일정 변경 여부 주목


[앵커]

칠레가 다음 달 중순 개최할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지하철 요금 30페소 우리 돈으로 약 50원을 인상하는 문제로 촉발된 시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형 국제회의 취소로까지 이어졌는데 청와대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칠레 방문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이고 멕시코 공식 방문 일정이 변경될 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레가 다음 달 16일부터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칠레 대통령 : 저는 대통령으로서 칠레의 문제와 관심사, 필요와 희망을 항상 우선해야 합니다.]

시위의 발단은 수도 산티아고의 지하철 요금이 30페소, 우리 돈 약 50원 오르면서입니다.

잦은 공공요금 인상과 높은 생활 물가로 누적된 불만이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폭발했습니다.

지하철역과 건물 곳곳이 불에 탔고 상점 약탈 등으로 치안은 극도로 불안해졌습니다.

지금까지 20명이 숨지고 9000명 이상이 연행됐습니다.

대형 국제회의가 개최를 임박해서 취소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칠레 정부도 최근까지 "국제회의 개최는 문제없다"고 자신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결정이었습니다.

APEC 정상회의가 취소되면서 각국 정상들의 외교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청와대가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칠레 방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멕시코 방문은 양국이 약속한 양자 정상외교로, 취소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어떻게 조정할지 관심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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