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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된 일본 기업 2곳은?…강제동원 피땀으로 '급성장'

입력 2019-10-31 08:22 수정 2019-10-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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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의 유명 건설 회사 2곳에 대해 추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 어제(30일)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들 회사가 어떻게 몸집을 키워왔는지 살펴 봤는데 역시나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피와 땀이 성장의 발판이 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소송이 제기된 구마가이구미는 2004년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던 타이베이101을 지은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초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과가 바로 일본 중부를 관통하는 JR 이이다선 공사입니다.

이것을 발판으로 철도와 발전소 등 일본 전역의 건설사업을 맡았고 주식회사로 성장하기에 이릅니다.

바로 이 이이다선 개통이 1937년, 강제동원이 한창이던 때입니다.

또 다른 회사 니시마쓰 건설의 역사도 비슷합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히로시마에 발전소를 지으면서 한국과 중국 등 점령지에서 노동자들을 강제로 끌고와 회사를 키운 것입니다.

덕분에 역시 주식회사로 거듭난 니시마쓰는 패전 이후 복구 과정에서 와세다대학 등 교육시설과 공공기관 건설을 주로 수주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선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로까지 진출했습니다.

니시마쓰 건설의 이같은 강제동원 사실은 일본 법원에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중국 피해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일본 최고재판소가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이 살아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결국 회사 측은 화해금 명목으로 47억 원을 건넸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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