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검이 좌우하는 특유의 포털문화 여기에 공생하는 언론은 유명인들의 잇따른 비극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실검의 부작용은 한 번 뜨면 온갖 아류의 기사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어뷰징 기사들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따라붙는 온갖 악플은 기본입니다. 최근의 포털이 좀 달라지려는 듯한 조짐에 표현의 자유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정도론 안 된다는 비판이 큰 이유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입니다.
9위와 10위를 빼고는 모두 특정 제품이나 기업명입니다.
검색어 순위가 광고판이 된 겁니다.
포털이 이런 실시간 검색어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건 그만큼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방문자와 집중도에 따라 광고 수입이 달라지다 보니 이슈가 돈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겁니다.
이른바 클릭 장사입니다.
언론사들도 한몫합니다.
실검에 뜬 이슈를 베끼는 이른바 어뷰징 기사를 쏟아내 다시 주목도를 끌어올립니다.
주인공이 연예인 등 유명인들일 경우 익명성에 기댄 악성 댓글도 쏟아집니다.
가수 유니와 최진실 씨, 김포어린이집 교사, 샤이니 종현도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런 구조를 깨기 위해선 자체 변화에만 기댈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낙원/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 개인의 권리와 자유는 행위나 결과가 존중받을만할 때 보호할 가치가 있는 겁니다. 혐오표현과 허위정보는 적극 규제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