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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벗겨 먹는 나라" 회고록서 드러난 트럼프 속내

입력 2019-10-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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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 미국을 온통 벗겨 먹는 나라다' 이게 누구의 얘기일까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속내가 그대로 공개된 책이 나왔습니다. 초대 국방장관의 비서관이 회고록을 냈는데, 트럼프가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여주는 발언들이 적나라하게 담긴 것입니다.

워싱턴의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맺은 무역협정은 범죄이며, 일본과 한국이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17년 7월, 국방부 브리핑에서 고함을 치며 했다는 말입니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 연설비서관을 지낸 스노드그래스의 책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는 이때 "한국은 미국을 온통 벗겨 먹는 나라"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인식은 이듬해 1월 두 번째 브리핑에서 고스란히 방위비로 옮겨갑니다.

미군주둔 대가로 "한국이 1년에 600억 달러, 70조 원을 내면 괜찮은 거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동맹의 가치를 설득하려던 국방장관의 의도와는 딴판이었다고 저자는 회고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독일주둔 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계속 따졌다고도 돼 있습니다.

트럼프의 계산적 접근은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전방위 압박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노드그래스는 전략부재가 미국 안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 측은 저자가 의사결정 과정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참모 출신의 회고록 출간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미 국방부와 소송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나온 이 책의 내용을 부인하는 언급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 가이 스노드그래스 트위터)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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