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왼쪽, 오른쪽 어디에서 차도 메시의 공은 신기하게 골망을 흔듭니다. 언제부턴가 메시가 프리킥을 준비하면 골키퍼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프리킥으로 넣은 골만 벌써 50개째입니다. 메시의 프리킥은 왜 특별할까요.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바르셀로나:바야돌리드|스페인 프리메라리가 >
골대를 가로막은 수비벽도 뒤늦게 방향을 읽고 달려든 골키퍼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메시의 왼발을 떠난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에 깔끔하게 꽂혔습니다.
공이 제자리를 찾아가듯 날아간 이 마법 같은 골은 메시의 통산 50번째 프리킥 골이었습니다.
패널티킥보다 먼 곳에서 갖은 방법으로 막으려 드는 수비수들을 넘기며 골을 그려내는 프리킥.
메시보다 프리킥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있어도 메시처럼 넣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절묘한 골 궤적은 늘 화제를 낳았습니다.
열에 아홉 번은 골대 양쪽 모서리를 노리는데, 왼발로는 도저히 넣기 힘든 위치에서도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찹니다.
골키퍼를 속이는 심리전에도 탁월합니다.
메시가 가장 좋아하고, 잘 이용하는 궤적은 수비벽을 살짝 넘겨 오른쪽 위로 보내는 건데, 골키퍼가 이걸 예상하고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반대편으로 차 넣고, 때론 뛰어오른 수비벽 아래로 공을 보내 허를 찌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메시가 공을 차는 순간 드러누워 수비하는 선수도 생겼습니다.
50골 중 44골을 바르셀로나에서 넣었는데, 지난 시즌엔 8골을 넣으며 개인 최고 기록을 썼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발베르데 감독은 "메시가 공을 잡을 때마다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며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재능"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