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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앞둔 칠레…'개혁 요구' 대규모 시위

입력 2019-10-30 07:52 수정 2019-11-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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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주요나라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가 다음달 중순에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데요.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시위는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돼, 시민들이 사회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시위인데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국제회의는 차질이 없다고 칠레 정부는 단언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곳곳이 불타오르고 경찰들은 연신 최루탄을 쏩니다.

지난 6일 칠레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시작된 시위는 18일부터 급격히 확산되며 열흘 넘게 대규모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잦은 공공요금 인상과 높은 생활 물가, 낮은 임금과 연금, 과도한 교육비와 의료비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입니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이번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20여 명에 이르고, 9000명 이상이 연행됐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칠레 대통령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내각의 3분의 1을 교체하는 개각도 단행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칠레는 다음달 16일부터 이틀 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도 이 자리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칠레 내에서는 APEC 정상회의보다 국내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칠레 정부는 국제회의를 여는 데 차질이 빚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애써 우려를 차단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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