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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올해 87만명 늘어…정부 "조사방식 달라져"

입력 2019-10-29 21:19 수정 2019-10-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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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정규직 노동자가 올해 87만 명이나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지난해하고 조사 방식이 달라져서 숨어있던 비정규직이 드러난 거다"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많은 게 사실이지요. 일자리 숫자가 회복되는 속도를 질이 못 따라간 걸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약 2056만 명, 1년 전보다 51만 명 늘었습니다.

숫자로 보면 고용 회복세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이 중 비정규직이 748만 명으로 87만 명 늘면서 비중도 3.4%p 뛰었습니다.

2007년 3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반면 정규직은 35만 명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비정규직이 갑자기 늘어난 게 조사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조사항목 추가로) 그동안 포착되지 않았던 기간제 근로자를 추가로 포착하여 금년도 조사에만 약 35만~50만명이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나 고용될 걸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이 추가되면서 숨어있던 기간제 노동자들이 드러났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수치를 제외해도 비정규직은 최소 37만 명, 최대 52만 명 늘었습니다.

올들어 늘어난 취업자 수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자연스럽게 전체 취업자 증가 폭에 따라서 비정규직이 늘어난 부분이 있을 것이고, 노인 일자리 등 재정 일자리 사업이 확대된 부분이 첫째 있을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당장 어려운 계층을 위해 정부가 단기 일자리를 만드는 건 필요하지만, 안정적인 민간 일자리를 늘리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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