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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20만년 전 칼라하리서 출현"…'발상지' 떠난 이유는

입력 2019-10-29 21:31 수정 2019-11-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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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대륙 남쪽에 있는 칼라하리 지역입니다. 보츠와나와 나미비아에 걸쳐 있고 거의 모래로 덮여있습니다. 부시맨으로 알려진 산족이 살고있는 곳이기도 하죠. 바로 여기에서 20만 년 전에 지금의 인류가 탄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나타났다는 건 이미 알려진 것이지만 정확한 발상지가 어딘지, 또 여기에 살다 떠난 이유는 뭔지를 밝혀낸 것은 처음입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악셀 팀머만/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장 : 우리 연구는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유전자·언어·문화·인종이 다양해진 이유는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공동 연구팀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혈통을 추적했습니다.

20만 년 동안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 지역에 살고 있는 L0 혈통입니다.

L0 혈통의 후손 198명을 새로 찾아 혈액을 뽑았고, 어머니 쪽에서만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했습니다.

기존 연구에 더해 유전자 계통 지도를 완성했고, 유전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기후가 바뀌면서 사는 곳을 옮겼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햇빛과 빗물의 양에 따라 만들어지는 녹지를 쫓아서 이주했는데, 13만 년 전엔 북동쪽으로, 11만 년 전엔 남서쪽으로 갔습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인류진화에도 영향을 줬다는 게 처음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영상디자인 : 이지원·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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