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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가로등 사업', 가족회사가 사실상 독점

입력 2019-10-28 20:19 수정 2019-10-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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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저희 JTBC 탐사팀의 취재 내용입니다. 최근에 전국의 고속도로에선 가로등과 터널 등을 LED등으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입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이후에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이 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처음으로 임명한 공기업 사장이었습니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에 신규 가로등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낡고 오래된 가로등도 모두 바꾸겠다면서 이른바 '스마트 가로등 사업'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도로공사의 스마트 가로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이 사장의 동생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사실상 독점해서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로공사가 관련 사업을 확대할수록 납품 물량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죠. 이 사장은 몰랐다는 입장인데 이해 충돌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2017년 11월 취임사로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를 강조했습니다.

낡고 오래된 가로등과 터널 등을 전면 교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지난해 4월에는 해당 사업에 5년 동안 3천억 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로공사가 내세우는 가로등은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고장이 나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LED 가로등입니다.

해당 기능을 위해 필요한 핵심 부품은 전력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PLC칩.

현재 도로공사에 납품된 스마트 가로등의 PLC칩 중 80% 가량은 인스코비라는 회사 제품입니다.

현재 인스코비의 최대 주주는 밀레니엄홀딩스.

그런데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이강래 사장의 둘째 동생 이모 씨로 30.8%의 지분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씨는 동시에 인스코비 고문으로 돼 있습니다. 

이강래 사장의 셋째 동생도 인스코비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 사장 형제들이 경영하는 회사가 도로공사 LED 가로등의 핵심 부품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겁니다. 

[이모 씨/이강래 사장 둘째 동생 : (인스코비) 경영권 장악을 하려고 필요 없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그랬죠.]

현재까지 도로공사에 납품되는 인스코비의 칩 규모는 매년 5만여 개.

하지만 도로공사가 관련 사업을 확장하면서 앞으로 수십만 개의 인스코비 칩이 추가로 납품될 수 있습니다.

애초 이 사장은 취재진에게 인스코비 존재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강래/한국도로공사 사장 : 전혀 몰라요. 나는 문제 될 만한 그런 재산이 전혀 없습니다.]

올해 이 사장이 신고한 재산공개 목록입니다.

배우자가 비상장 회사인 인스코바이오팜 4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인스코바이오팜은 인스바이오팜을 잘못 쓴 겁니다.

인스바이오팜는 인스코비의 자회사로 이 사장 둘째 동생 이씨가 사내이사로 있습니다.

이 사장 측은 추가 서면 답변을 통해 "인스코비가 LED 조명등의 부품업체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이해충돌 소지 등에 대해 관련 기관에 해석을 받은 바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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