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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영철 "미, 연말 넘기려 한다면 어리석은 망상" 압박

입력 2019-10-27 20:35 수정 2019-10-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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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협상라인에서 물러났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시간을 끌면서 연말을 넘기려고 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며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양국 정상 간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워 시간 끌기를 하면서 연말을 무난히 넘겨보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는 게 담화의 핵심 주장입니다.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새로운 셈법'은 내놓지 않으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만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1일) : 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사이가 좋습니다. 나는 김 위원장을 존중합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미국의 대북제재 지속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더 교활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고립 압사를 하려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의 주역이었으나 결렬 후 대미협상에서 빠졌던 김 부위원장이 다시 전면에 나선 건 지지부진한 대화의 책임이 늘 미국 관료사회에 있었단 주장을 한번 더 강조하기 위한 걸로 풀이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 관료들의 대북 적대 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적이냐 동지냐 선택을 미국이 빨리하라는 압박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다만 김 부위원장이 당 직함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장 명의로 담화를 낸 건 나름 수위를 조절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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