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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김영철 담화…또 '연말 시한' 강조한 북한, 왜?

입력 2019-10-27 20:48 수정 2019-10-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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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북한이 이렇게 연말을 강조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최근 잇따라 굵직한 담화를 통해 연말 시한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자꾸 연말 연말 하는 게 초조함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스웨덴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직후 북한은 미국에 화를 내면서도 연말까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지난 5일) : (미국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 볼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후 한달 동안 이어진 담화도 비슷합니다.
  
과거 6자회담을 이끌었던 외무성 고문과 대미협상 창구였던 부위원장 이름을 번갈아 내걸고서 역시 연말 시한에 방점을 찍은 겁니다.

김계관 고문은 "미국이 어떻게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조는 부드럽지만, 속뜻은 같은 겁니다.

북한이 이렇게 연말에 집착하는 건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이후 못박은 북·미 대화의 시한이 연말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4월 13일) :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제시한 시한 안에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전향적 자세를 보여달라고 미국에 촉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 총화나 내년 신년사를 앞두고 내부 여론단속을 위해서라도 협상 속도를 높이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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