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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주의 900년 만에…아마존서 '결혼한 사제' 나오나?

입력 2019-10-27 21:28 수정 2019-10-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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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주교 사제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 지난 9백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인데요. 남미 아마존에서 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여기선 사제 구하는 게 너무 어려우니 결혼한 남성에게도 길을 터주자고 많은 주교들이 뜻을 모은 겁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집한 세계주교 대의원회의가 어제(26일)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날의 현안은 아마존 지역에 한해 결혼한 남성에게도 사제 서품을 주는 방안이었습니다.

투표 결과는 찬성 128, 반대 41. 

압도적인 가결이었습니다.

주교들이 이처럼 예외 허용 쪽으로 기운 건 고질적인 아마존의 사제구인난 때문입니다.

성직자가 부족해 주일 미사도 열 수 없는 건 물론이고 일부 아마존 공동체에선 사제 얼굴을 1년에 한번 보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사제 1명이 무려 1만 6000여 명의 신자를 맡아야 하는 교구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앙심과 도덕성이 검증됐다면 아마존에 한해 기혼자에게도 성직자가 되는 길을 열여줘야 한다는 데 주교들이 뜻을 모은 겁니다.

하지만 반대 측은 전통이 깨지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합니다.

독신주의가 가톨릭 교회법에 명시된 건 약 900년 전입니다.

그동안도 예외는 있었지만 영국 국교회인 성공회의 기혼 성직자가 천주교로 개종한 경우로 국한시켜왔습니다.

다만 이번 표결 결과는 권고사항으로 최종 결정권은 교황에게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권고를 참고해 올해 안에 결정을 내릴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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