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한국당 자축에 '그만두지 못한 고언'

입력 2019-10-25 21:15 수정 2019-10-25 21: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그만두지 못한 고언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그만두지 못한 고언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고언이면 쓴소리 이야기하는 것인가요?

[기자]

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소셜미디어에 글을 하나 썼는데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윤석열의 칼날이 야당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대비는 하지 않고 자축파티나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한국당을 겨냥한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한 얘기인데 또 이렇게도 썼습니다.

"지도부만 책임지고 지휘에 따른 국회의원들은 모두 구제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홍 전 대표의 지적은 조금 전 보도에서도 보셨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자리에 대한 것입니다.

한국당이 조국 전 장관 사퇴와 관련해서 공을 세웠다고 판단한 당내 일부 의원들에게 표창장과 상금 50만 원 줬고, 또 이 패스트트랙 문제로 수사받는 의원들 공천 때 가산점 주자는 얘기도 나왔었는데 논란이 커지자 황교안 대표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 리포트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당내에서조차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전해 드렸는데 홍 전 대표도 이와 관련한 쓴소리를 한 거군요? 

[기자]

이럴 때가 아니다 뭐 이런 취지인 건데 다만 홍 전 대표의 소셜미디어에서 시간을 한 달 전으로 좀 거꾸로 돌려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홍 전 대표는 한 달 전에 이렇게 썼습니다.

이제 당 문제는 거론을 그만둡니다. 내가 존재감 높이려고 그런다? 이름 석자 알리려고 그런다? 내가 지금 그럴 군번입니까?라면서 이제부터는 당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할 테니 잘 대처하십시오라고 썼는데 한 달 만에 다시 한국당 문제를 거론 한 겁니다.

당시에는 홍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여러 차례 요구를 하면서 자녀의 이중국적 의혹도 문제를 삼았었는데 당시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내부 총질이다,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라고 반발을 하면서 둘 사이에 좀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 과정에서 홍 전 대표가 당을 위한 충고가 내부 총질이냐라면서 앞으로는 고언을 하지 않겠다라고 했었는데 한 달 만에 뒤집은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만큼 소셜미디어를 끊기가 어렵다 이렇게 봐야지 될까요? 오늘 이렇게 쓴 거 보니까 그럼 어떻습니까? 고언을, 그 쓴소리를 앞으로도 다시 하려는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좀 최근 행보도 살펴봐야 할 텐데 홍 전 대표는 최근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TV 토론을 벌이기도 했었고 또 오늘은 광화문에서 철회 집회가 있는데 거기에도 참석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서 보신 글에서 홍 전 대표는 내가 존재감을 높일 군번이냐라고 얘기를 하기는 했었지만 최근 행보를 두고는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 대통령의 '복'?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대통령의 '복'? > 입니다.

[앵커]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이번에는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의 소셜미디어를 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썼습니다.

대통령 시정연설은 문재인 정부에 비교적 협력했던 저마저도 실망과 분노가 치밀었습니다라면서 그런데 시정연설은 간 곳 없고 한국당의 X와 야유, 사진 찍지 않으려고 피하는 모습만 남았습니다라면서 또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측근 복은 없지만 야당 복은 있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앵커]

지난 화요일이었죠. 그러니까 대통령의 시정연설 관련해서 저런 평가를 내린 거군요.

[기자]

많이들 보도를 보셨지만 다시 한 번 보시면 저렇게 시정연설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손으로 X자를 표시를 했었죠.

박 의원은 이 장면을 보면서 청와대가 땡큐 한국당 할 것이다라는 글도 썼습니다.

사실 박지원 의원의 글을 좀 따져보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문 대통령이 밝힌 대입 정시 확대 방침이었습니다.

각 부처가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청와대 비서진이 이걸 검토를 하고 논의를 해서 대통령이 결정을 했을 텐데 입시제도가 바뀌는 걸 교육부가 어떻게 몰랐느냐라는 점을 문제를 삼았고 대통령의 측근들의 잘못이고 한국당의 대응 방식 탓에 제대로 이 점이 부각되지 않았다라고 지적을 한 겁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 본인이 이제 소셜미디어에서 문재인 정부에 비교적 협력했던 저마저도,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동안에 이제 긍정적인 평가, 후한 점수를 줬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이번에는 에둘러서 양쪽 모두를 비판했다고 봐야지 될까요?

[기자]

이번에는 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봐야 할 겁니다.

박 의원은 지난 9월에도 문 대통령이 야당 복이 있다, 이런 말을 언급을 했었는데 당시에는 지금과 좀 결이 달랐습니다. 이건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난 9월 5일) : 문재인 대통령이 복이 좋아도 복이 많은 게 야당 복이 저렇게 좋을지 진짜 놀랐어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든 언론이 그렇지 않습니까? 저도 줄기차게 이야기했지만, 전략 부재예요.]

당시에는 조국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아무 증인이 없이 진행되게 되자 한국당 지도부를 향해서 전략이 없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겁니다.

[앵커]

확실히 이거는 뭐 화살이 야당 쪽을 향해 있는 것 같기는 하군요. 그런데 야당 복이 있다는 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종종 나왔던 이야기 같습니다.

[기자]

저도 취재를 하면서 여당 의원들을 만날 기회 때 이런 얘기를 직접 들어보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야당 복이라는 말은 단순히 야당이 잘 못하고 있다라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와 여당 역시도 잘 못하고 있다는 뜻이 반어적으로 담겨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기까지죠.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한국당 '조국 TF 표창장' 수여식…나경원 "새 물꼬 트는 승리" [비하인드 뉴스] 한국당 '조국 TF 표창장'과 50만원 금일봉 "공천 가산점, 생각해 본 적 없다"…하루 새 말 바뀐 황교안 나경원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 내년 공천 가산점" '패트 가산점' 당내 반발에도…황교안 "헌신 평가 마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