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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둔갑' 수입 액상담배 수십배 폭리…원료도 깜깜이

입력 2019-10-25 08:17 수정 2019-10-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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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서 아직 위해성 분석 결과가 정확히는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폐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도 나왔고, 피우지 말 것을 정부가 강력히 권고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니코틴 성분 관련 서류를 위조해서 수입되는 건데 수십 배의 가격에 팔립니다.

먼저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자담배 매장입니다.

담배 줄기로 만든 제품을 추천합니다.

[전자담배 매장 직원 : 폐호흡용은 다 줄기예요. 줄기가 목 넘김도 좋고. 기기까지 하면 싼 거죠.]

현행법상 잎에서 추출한 니코틴으로 만든 것만 담배입니다.

줄기나 뿌리로 만들면 세금도 내지 않고 성분 검사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담뱃잎 니코틴을 줄기 니코틴으로 둔갑시켜 불법 수입하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수입업자 A씨 : 어차피 진짜 줄기도 아니잖아요.]

[수입업자 B씨 : 공산국가니까 자기들 마음대로 해요. 그냥 줄기로 하고.]

서류를 조작해 달라는 요구도 합니다.

[수입업자 A씨 : (수입량과) 납품량이랑 얼추 맞춰야지. 서류가 조작된 게 딱딱 수량이 맞아야 될 거 아니에요?]

[수입업자 B씨 : 수입서류는 맞출 수 있어요, 하면은.]

이렇게 들여온 가짜 줄기 니코틴으로 만든 전자담배는 수십 배 가격에 팔립니다.

[전자담배 판매업체 사장 : 가격이 싼 건 한 병에 2000원. 그 정도를 3만5000원에 팔거든요. 굉장한 폭리입니다.]

가짜 서류로 들여오다보니, 어떤 원료가 들어가 있는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전자담배 수입업체 사장 : (니코틴) 순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죠. (불순물 많은) 니코틴은 천연살충제 용도로도 많이 쓰이고…]

최근 급증한 미국의 중증 폐 질환 환자 대부분은 대마 성분이 섞인 무허가 액상 담배를 사용했습니다.

정체불명의 니코틴 액상이 비정상적 경로로 들어와 시장에 퍼지면서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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