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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한국당 '조국 TF 표창장'과 50만원 금일봉

입력 2019-10-24 22:03 수정 2019-10-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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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 50만원의 '행복'?

[기자]

첫 키워드는 < 50만원의 '행복'?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500원은 아니고 50만 원. 적은 돈은 아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2일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이번에 조국 장관 문제와 관련 태스크포스에 있던 의원들에게 저렇게 표창장을 줬습니다.

봉투도 하나씩 건넸는데요. 바로 봉투가 나가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금일봉이 같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상장과 함께 상금을 준 것인데 당시 영상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지난 22일) : (금일봉.) 금일봉 뭐야…봉투는 좀 뒤로…주광덕이 세 장 줘. (곽상도! 곽상도!) 곽상도 의원, 세 장 주세요. 세 장.]

곽상도 의원에게는 세 장을 줘라. 표창장이 세 장이기는 쉽지 않고 금일봉을 세 장을 줘라라는 것으로도 해석이 되는데요.

금일봉에 상당히 좋아하는 모습도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완전히 잔칫집 분위기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4일) 당시 저 봉투에 얼마가 있었는지가 공개가 됐는데 50만 원 상품권이 들어 있었습니다.

[앵커]

글쎄, 뭐 돈이 들어 있어서 분위기가 더 좋았던 건가요? 국회의원들한테 50만 원이 어느 정도 크게 돈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기자]

일반 서민들에게는 상당히 큰돈인데요.

그런데 내부에서도 비판이 많았습니다.

어쨌든 나라가 혼란스러웠는데 장관이 물러났다고 이게 파티까지 할 일이냐라는 얘기인데요.

신상진 의원 같은 경우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길 이라고 올렸고요.

조경태 의원은 최고위원입니다. 국민들이 봤을 때는 자칫 교만해 보인다. 금일봉까지 돌린 건 심했다라고 지적했고.

강석호 의원도 좀 맥락은 달랐습니다. 거기에 끼지 못한 의원들은, 그러니까 표창장과 금일봉을 받지 못한 의원들은 분발해야 되겠다 생각도 하겠지만 섭섭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의 경우도 더구나 50만 원짜리 상품권까지 줬다니, 그러고도 국민들 볼 면목이 있는가라고 따졌습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최고위원들이 이게 대놓고 공개적으로 우리끼리 파티할 일이었냐, 자성해야 된다라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참 그렇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 적과의 '땡큐'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적과의 '땡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적은 누구를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과 공지영 작가를 들었는데요.

물론 적이라는 표현이 과도할 수 있지만 정치적 입장은 상당히 반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공지영 작가가 트윗을 하나 오늘 올렸습니다.

정경심 교수가 구속된 다음에 민주당 지도부가 잘못했다면서 지역에 있는 민주당에 하루 종일 전화하고 문자, 즉 항의문자를 넣읍시다. 그리고 이해찬 대표의 사퇴도 요구합시다라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바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공유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링크를 같이 걸어놓고, 이해찬 사퇴? 자세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뭐 좋은 일이겠죠. 우리 함께 동참해요. 공지영 땡큐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훌륭한 일인 것 같다라고 했다가 좀 표현이 과했는지 고쳤습니다.

[앵커]

무엇이든 비아냥의 느낌이 좀 들어가 있네요. 그래서요?

[기자]

정치적 입장이 전혀 다를 것 같은 두 사람이 어떻게 보면 동시에 이해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셈인데요.

사실 이 사항은 좀 놓고 보면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복잡한 분위기가 좀 엿보입니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조 장관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또 일부 당원과 여론에서는 민주당이 조국 장관을 너무 두둔했다라는 비판 목소리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복잡한 분위기 때문에 오늘 정경심 교수가 구속된 뒤에 민주당에서는 공식논평 없이 원내대표가 짧은 입장을 내놨었는데요.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경심 교수의 구속영장과 관련해서 우리 당은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원내대표가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앵커]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봐야 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바로 구속영장 발부가 원칙과 달라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강하게 비판을 한 목소리도 있고요.

오늘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의원의 경우 이 복잡한 심정을 좀 제대로 비췄습니다.

그러니까 조국 장관을 지키려 했지만 못 지켰다는 얘기도 하고 또 공정과 정의를 주장했지만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그걸 제대로 못 했다는. 그래서 내로남불로 비춰지는 면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괴로웠다라는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 인터넷뱅킹 때문에?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인터넷뱅킹 때문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아마도 손학규 대표에 대한 얘기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제기한 손학규 대표의 당비 대납 의혹을 두고 연일 시끄럽습니다.

서로 대납이다, 아니다 맞서고 있는데요.

일단 현재까지 확인된 것을 잠깐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손학규 대표가 개인비서를 통해서 사무부총장에게 당비를 입금했고 사무부총장이 바른미래당 계좌로 당비를 입금한 겁니다.  

한 달에 250만 원씩인데 총 합치면 2000만 원이 좀 넘습니다.

[앵커]

적지 않은 돈이네요? 한 달에 250만 원이라면. 당대표가 제일 많은 거죠? 

[기자]

네. 최고위원은 월 100만 원씩 낸다고 하는데요.

물론 왜 사무부총장이 손학규 대표의 당비를 본인의 계좌에서 입금했냐, 먼저 첫 번째 의혹 제기가 여기였는데 손 대표 측은 이에 대해서 사무부총장이 원래 다른 당대표나 최고위원도 이전에 당비를 잘 안 내다 보니까 당비 제때 내기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 당대표 당비를 밀린 걸 본인 돈으로 먼저 내고 나중에 내 돈으로 냈으니 달라라고 청구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무부총장 계좌에서 입금이 된 거고요.

[앵커]

뭐 좀 복잡하네요. 

[기자]

조금 복잡합니다. 그런데 오늘 오신환 원내대표가 문제 삼은 건 그러면 손 대표가 직접 사무부총장에게 주지 왜 개인비서 계좌에서 나갔냐, 이 부분을 문제 삼았는데요. 

이 얘기를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직접 전달되지도 않고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주고, 또 제3자에게 준 그 사람은
그 사람이 당의 계좌에 넣는 것은 이게 합리적이지 않다.]

[앵커]

하여간 이 당은 하여간 모든 걸 가지고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원래부터 본인이 바로 계좌이체하면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개인비서를 통하지 않고 손 대표가 바로 사무부, 그때는 나중에는 전 부총장이 되는데요. 사무부총장에게 입금을 했으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문제 제기인 겁니다.

그래서 제가 손 대표 측 입장을 이에 대해서 들어봤는데 측근이 얘기하기를 손 대표는 인터넷뱅킹도 모르고 은행 업무도 잘 안 한다. 그래서 주로 비서에게 돈을 주고 비서가 입금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조금 약간 상상을 해 보면 계좌이체를 은행이나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을 안 할 경우 은행 창구에 가서 직접 써서 입금을 해야 되는데 당대표가 줄 서서 그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현금을 가지고 있다가 현금으로 줘서 입금했다는 것이 손 대표 측의 주장입니다.

[앵커]

이거 뭐 길게 다 설명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됐군요, 좌우지간.

[기자]

사실 이 문제가 커지면 만약에 당비 대납 의혹이 만일 사실로 밝혀지면 당대표가 대표 권한도 잃을 수가 있기 때문에.

[앵커]

그런가요? 중요하군요. 

[기자]

문제가 커질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런데 당대표가 봉급은 있습니까? 

[기자]

봉급은 없고 제가 물어보니까. 

[앵커]

그냥 돈만 내는 거예요? 당비만?

[기자]

예. 월 250만 원을 내고 대신 한도는 모르겠는데 카드를 받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았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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