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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 쿠르드족과 영구 휴전키로"…제재 철회

입력 2019-10-24 07:25 수정 2019-10-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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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족의 영구 휴전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터키에 대한 제재 해제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휴전이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 국무부 시리아 특별대표는 터키의 침공 과정에서 여러 건의 전쟁 범죄가 자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영구 휴전과 터키에 대한 제재 해제 발표 내용부터 살펴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 시각으로 수요일 오전, 한국 시각으론 오늘 새벽쯤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터키가 시리아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영구 휴전하기로 했다면서, 제재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드럼프/미국 대통령 : 터키가 시리아 전투를 중단하고 영구 휴전을 하겠다고 미국에 알려왔습니다. 10월 14일 부과된 터키 제재를 철회하라고 재무장관에게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 발표 이후 미 재무부는 터키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터키가 쿠르드족 침공을 개시한 지 3주 만에 영구 휴전의 길로 일단 접어 들었다고 볼 수는 있는데, 과연 휴전이 계속해서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여전히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도 그 부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제재 재개에 대한 여지도 남겼습니다. 이 대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 지역에서 영구휴전이 유지될지 다소 의심스럽습니다. 유감스러운 일이 없다는 전제 아래 제재가 해제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영구휴전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이 만들어 낸 결실이며,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는 터키의 침공을 부른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구요?

[기자]

이곳 워싱턴 조야와 주요 언론에선 결국 승자는 터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리아 쪽으로 폭 30km, 길이 400km가량의 완충지대를 확보해 쿠르드족을 철수시키고 이곳에 시리아 난민 360만 명을 이주시키겠다는 터키의 계획대로 돼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러시아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입김을 키워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 때문에 IS 격퇴전을 함께 한 쿠르드족에 대한 배신이자 미국의 이익에 타격을 준 외교적 실패라는 비판이 여야 모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살펴 보죠. 이번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 과정에서 민간인 처형 등 전쟁 범죄가 자행됐다는 얘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미국 고위 관리가 이같은 내용을 의회에서 진술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전 짐 제프리 미 국무부 시리아 특별대표가 하원에서 이틀째 증언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프리 대표는 전쟁범죄 여러 건이 자행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을 지목했습니다.

제프리 대표는 또 터키의 침공을 참극이라고 표현하고, 그것을 막기 위한 전, 현 미국 행정부의 정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트럼프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사실상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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