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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제주의 가을…'철 모르는' 목련·벚꽃, 왜?

입력 2019-10-23 21:41 수정 2019-10-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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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제 뒤로 보이시는 이 아름다운 풍경은 오늘(23일) 오전 제주 서귀포 모습입니다. 아름답기는 한데 좀 이상하죠. 가을 억새 사이로 봄꽃인 목련이 피어있습니다. 계절을 거스르는 이상 현상이 왜 나타나는 걸까요. 

최충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들판이 갈색으로 변해갑니다.

빽빽이 들어선 억새가 만든 가을 분위기에 관광객도 취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로 불쑥 나타난 봄꽃이 보입니다.

목련의 꽃망울이 하나둘씩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서는 이렇게 활짝 핀 목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가을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가을 억새와 봄꽃인 목련이 한데 핀 보기 드문 모습입니다.

[조소민/대구 수성동 : 제주 가을 느끼려고 왔는데 봄꽃도 같이 있어서 소셜미디어에 사진 올리고 싶어요.]

마을 입구가 흰 꽃잎으로 뒤덮였습니다.

봄꽃의 대명사 벚꽃입니다.

바로 옆에서는 겨울 과일 감귤이 익어갑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때아닌 봄 식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잇따라 온 태풍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최병기/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업연구사 : 생존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되었을 때 종자 생산에 거의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강한 비바람에 시달린 식물이 강제로 꽃을 피워 씨를 뿌린다는 겁니다.

학계에서는 이런 식물이 내년 봄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연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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