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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서 3명 사상…위험천만 선로 작업, 안전대책은 '허술'

입력 2019-10-23 09:28 수정 2019-10-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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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오전 밀양역 인근 철로에서 일하던 인부 1명이 열차에 치여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목숨을 건 위험한 작업인데도 안전대책은 너무 허술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행 새마을호가 밀양역을 향해 시속 80km가량으로 질주합니다.

이 열차에 어제 오전 10시 16분쯤 코레일 소속 직원, 49살 장모 씨가 치여 숨졌습니다.

또 32살 조모 씨 등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장씨 등 5명은 당시 선로위에서 철도 높이를 평행하게 맞추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정갑/경남 밀양시 가곡동 (사고 목격자) : 기계 소리가 다다다닥하니까 위에서 열차가 와도 이 사람들이 감지를 못하는 그런 상황이더라고요.]

사고가 난 곳은 철로가 굴곡진 구간입니다.

이 때문에 멀리서 기차가 오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선로 정비 중에 열차가 오면 잠시 옆으로 피해야 하는데 미처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안전 대책이 너무 허술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600m 앞에 열차가 오는 것을 알리도록 무전기를 든 직원 1명을 배치한 게 전부입니다.

[밀양경찰서 관계자 : 무전 소리를 못 듣고 작업을 계속했네요.]

밀양역을 오가는 열차는 하루 평균 160회.

7~8분에 1대꼴입니다.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철도 노선 정비 중 발생한 사상자는 60명이 넘습니다.

작업자와 열차 간 정보를 확인하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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