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Talk쏘는 정치] 잇단 멧돼지 출몰…발견 시 대처법은?

입력 2019-10-21 18: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JTBC '뉴스룸' (지난 7일) : 어둠 속에서 멧돼지가 달려옵니다. 다른 한 마리는 지하 주차장을 활보합니다. 소방대원이 던진 그물에 발버둥 칩니다. 격렬한 저항 끝에 총을 맞고야 조용해집니다.]

[JTBC '뉴스룸' (지난 17일) : 남성이 발걸음을 멈추고 달아납니다. 멧돼지 무리가 줄지어 뛰어 들어옵니다. 주차된 차량 위를 잇따라 뛰어오릅니다. 갑자기 떼로 나타난 멧돼지들은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최근 산을 벗어나 도심을 활보하는 멧돼지들이 늘어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공원에서 대낮에 멧돼지 5마리가 나타나 소동을 일으켰는데요. 119구조대에 의해 3마리를 포획, 사살하고 나머지는 달아났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런 사건이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데요. 얼마 전 울산의 한 국도에서는 멧돼지 10마리가 줄지어 지나가다가 차에 치어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고요. 충북 청주시에서는 멧돼지 7마리가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건물 출입문을 파손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허벅지를 물려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멧돼지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고심이 깊습니다.

[박천규/환경부 차관 : 멧돼지 발생건수가 증가하면서 멧돼지에 대한 국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를 비롯하여 지자체, 정부가 합동으로 2차 민관군 합동포획팀 활동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습니다. 포획, 처리 및 후속 조치에 지자체에선 만전에 기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10월은 1년 중에서도 멧돼지 출몰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데요. 번식기와 월동 준비를 앞두고 먹이를 찾아 산을 내려오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포획을 피해서 도망치다 도심으로 유입되는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포획 작전마저 쉽지 않다고 합니다.

[JTBC '뉴스룸' (지난 17일) : 포획단원 발이 빨라집니다. 뛰어왔지만 놓쳤습니다. 의지할 것은 작은 랜턴 불빛뿐입니다. 어두운 산은 위험투성입니다. 사람도 개도 지쳐갑니다.]

[전병호/야생생물관리협회 의정부지회 (JTBC '뉴스룸' / 지난 17일) : 보통 쉬운 게 아니야. 돼지들이 걔들도 살려고 뛰는 거고 우리는 잡으려고…]

이젠 도심 한복판과 주택가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멧돼지는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는데요. 그럼 만약 길 한복판에서 멧돼지를 마주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우선 멧돼지를 자극하는 행동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합니다.

[윤계주/서울시 멧돼지출현방지단 사무국장 (정치부회의와 통화) : 멧돼지가 사람보다는 겁이 굉장히 많고 조심스러운 그런 동물이거든요. 그래서 소리를 지른다든지 빨리 뛴다든지 그러면은 그런 목표물을 보고 얘들이 달려들어서 물거나 들이박거나 이럴 수 있거든요. 시각은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얘들이 나무인지 사람인지 잘 모를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놀라지 말고 아주 천천히 주위에 은폐물, 나무라든지 담이라든지 있으면 그런 것을 피해서 천천히 움직이면 될 것 같습니다.]

가을철 농촌과 도심 모두를 불안에 떨게 만드는 멧돼지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발빠른 대응 필요하겠고요. 방금 알려드린 행동요령 기억하셔서 만약 멧돼지를 마주쳤을 경우 안전하게 대피하시고 관계 당국에 꼭 신고하시는 것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관련기사

연천 민통선 밖 멧돼지 사체서 또…방역당국 긴장 돼지열병 탓에 '선뜻 가지 않는 손'…고깃값 되레 뚝뚝 철원 민통선 내 멧돼지 사체서 또 돼지열병…7마리째 고창 해안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 돼지열병 '음성' 민통선 밖 '감염 멧돼지' 첫 발견…900명 투입 포획작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