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홍콩 시위대 '반중 정서' 고조…경찰, 강경 진압

입력 2019-10-21 07:45 수정 2019-10-21 11: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다시 한 번 격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 소식입니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테러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더 커졌습니다. 일주일 만에 집회를 불허한 경찰은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경찰은 허가 일주일 만에 집회를 다시 금지했습니다.

폭력시위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홍콩 시민 수만 명은 복면금지법을 반대하며 행진했습니다.

'경찰의 무력 사용을 지지한다'는 캐리 람 행정장관의 입장 발표 이후 한층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홍콩 경찰이 짐승처럼 사람을 죽인다'고 쓴 대형 플래카드도 등장했습니다.

캐리 람 장관과 히틀러를 결합한 사진도 만들었습니다.

시위를 이끈 시민단체 대표 폭행 사건을 비롯해 범민주 진영 인사들을 겨냥한 백색테러가 잇따르자 분노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토우/20세, 시위대 : 시위를 계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정부 역시 알게 해야 하니까요.]

시위대는 테러의 배후가 중국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때문에 홍콩 최대 관광지인 침사추이와 몽콕 일대에 있는 중국계 은행과 중국 휴대전화 브랜드 샤오미 점포 등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차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했습니다.

시위대 역시 경찰서에 화염병을 던지고 보도블록을 깨며 맞섰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다섯 달에 걸친 시위 기간에 100명 넘는 청소년이 체포돼 폭력과 장기 구금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관련기사

홍콩서 시위 전단 나눠주던 남성, 흉기 공격받아 중상 시위 주도자에 '의문의 망치 테러'…커지는 중국 배후설 시위대 상징 방독면 쓰고 우산 들고…'홍콩 자유의 여신상' 홍콩경찰에 잡혀 '벌벌' 떠는 10대 소녀…무자비한 진압 '복면금지법 반대' 홍콩 시위…경찰 총에 14세 소년 맞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