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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검찰 잘한다" 칭찬한 황교안…'패트 수사'엔?

입력 2019-10-19 21:45 수정 2019-10-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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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합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계속되는 칭찬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계속되는 칭찬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오늘(19일) 광화문에서 자유한국당 장외집회가 있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연설을 했는데 유독 여러 번 반복한 말이 있습니다. 뭔지 확인해 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 검찰 일 잘하고 있잖아요. 전에는 몰라도 지금 검찰 잘하고 있잖아요. 검찰이 잘하고 있는데…]

[앵커]

그동안 계속 평가가 오락가락했었는데 이번엔 검찰 잘하고 있다 이렇게 칭찬을 하는 내용이군요.

[기자]

여권이 주장하는 공수처,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안 된다고 주장을 하면서 "검찰 지금 잘하고 있지 않으냐"라고 추켜세운 겁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18일) 검찰이 국회방송을 전격 압수 수색을 했죠.

이게 한국당이 민감해하는 패스트트랙 수사 관련해서 처음 이뤄진 강제 수사였는데 황교안 대표는 여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일을 잘하고 있다" 이렇게만 얘기를 한 것인데 황 대표뿐 아니라 한국당 차원에서도 어제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검찰은 한국당의 불법행위에 대해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길 바란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은 검찰 출석을 통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국당이 이제 패스트트랙 수사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는 거군요. 사실 조금 전에 봤던 어제 국회방송 압수수색,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결국 수사 대상인 거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검찰의 소환 요구에 현재까지 무대응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어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무대응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저희가 한국당 개별 의원들을 접촉을 해서 의견들을 좀 물어봤는데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 "할리우드 액션이다", "여당 진영을 향한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이다"라는 의견이 있었는가 하면 수사 과정에 "절차의 문제가 없고 정치적 의미가 없다면 검찰을 공격할 이유가 없다"라는 의견을 준 의원도 있었습니다.

일단 겉으로는 오늘 황 대표의 발언도 그렇고 또 이틀 전에 있었던 대검찰청 국정감사도 그렇고 연일 검찰을 치켜세우면서 감싸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것도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7일) : 오늘 (국감장인) 서초동으로 오면서 짠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총장님이 얼마나 힘들까?]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 성역 없이 눈치 보지 말고 법대로 흔들리지 않고 수사할 거라고 보면 되죠? 그때도 지금 우리 총장님 칭찬하고 계신 여기 계신 분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저는 개인적 관심거리입니다.]

이런 여야 공방 속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 결과로 말하겠다"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나가라는 신호?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나가라는 신호?> 물음표를 붙였습니다.

[앵커]

누구에게 나가라는 신호입니까?

[기자]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바른미래당은 지금 두 식구로 나누어져 있어서 아침 회의도 서로 따로따로 하고 있습니다.

한쪽은 손학규 대표로 대표가 되는 '당권파' 그리고 또 한쪽은 유승민 의원으로 대표되는 '비당권파'

저희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이라고 해서 줄여서 '변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비당권파 이준석 최고위원이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아서 최고위원 자리를 내놓게 됐습니다.

한 행사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 욕설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이 최고위원이 곧바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손학규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손 대표를 겨냥해서 "사당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니겠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비판을 이어간 그런 모습인 거군요. 그런데 최근 바른미래당 관련 소식 저희가 전해 드리는 것은 대부분 어떤 갈등 이런 내홍 이런 내용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자주 발언하는 사람이 또 있는데 바른미래당 또 비당권파 하태경 의원. 하태경 의원도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썼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안철수, 유승민이 만든 정당을 완전히 말아 드셨습니다.", "이제는 힘들어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썼는데 하 의원도 앞서 지난 5월에 징계를 받고 최고위원 자리를 내놨었고 이번에 이준석 최고위원도 자리를 내놓게 된 겁니다.

이를 놓고서 손학규 대표가 비당권파들을 겨냥해서 빨리 짐 싸서 당 나가라는 얘기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는데 손 대표가 비당권파를 향해서 오늘 직접 '패거리 정치'라고 겨냥을 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패거리 정치로 우리 정치가 찌그러지고 추하게 되고 또 막말 정치로 언론을 타겠다고 하는 이런 잘못된 관행들이 없어지고 정도의 정치로 가야겠습니다.]

[앵커]

사실 이렇게 지금 최근에 주고받은 말로만 보면 갈라서려고 했으면 벌써부터 갈라섰을 것 같은데 지금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건 어떤 각자의 사정, 각자의 계산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나가려는 쪽이라고 할 수 있는 비당권파 역시도 내부 사정이 조금 복잡합니다.

소개해 드리면 비당권파는 지금 유승민계와 안철수계로 나뉜다고 할 수 있는데 유승민계 같은 경우에는 당을 나가서 새로운 당을 만들자, 신당을 만들자고 하는 반면에 안철수계는 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현재까지는.

오늘 또 비당권파 비공개 모임이 있었는데 이 비공개 모임의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여기서도 간극을 좁히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안철수계가 다음 주 초에 당권파인 손학규계와 회동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 있어서 만약에 이 비당권파 내부에서도 좀 갈등이 심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바른미래당이 이렇게 유승민계, 안철수계, 손학규계 세 갈래로 나뉘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고, 이 경우에는 이 유승민계 일부가 한국당과 통합 논의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달에 일부 의원들이 순차적으로 탈당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관측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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