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이낙연 총리가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총리는 "수출규제 조치가 취해지기 전인 7월 이전으로 한·일 관계가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는 이낙연 총리는 일정 마지막날인 24일 아베 총리와 면담을 합니다.
시간은 15분 안팎으로 예상되는데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합니다.
이 총리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라고 물어서 '써주십시오'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총리실 측은 이번 방문을 축하사절단 대표로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우호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리는 일본 의원들과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을 만나고 일본 경제인, 대학생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을 다룰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이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두 정상의 소통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총리는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임기 내에 당면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관계가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7월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출규제를 철회하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